쇼핑센터 폭발 순간…새들도 혼비백산 흩어졌다(영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쇼핑센터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8명, 실종자 수가 3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쇼핑센터 맞은 편 공원에서 미사일 공습 당시 찍힌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출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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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쇼핑센터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8명, 실종자 수가 3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쇼핑센터 맞은 편 공원에서 미사일 공습 당시 찍힌 CCTV 영상이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은 27일 러시아군이 크레멘추크시의 쇼핑센터를 공격할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영상들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평화로운 공원에서 한가로이 산책하던 사람들은 인근 쇼핑몰에 갑자기 러시아군이 발사한 크루즈 미사일이 떨어지자 혼비백산해 달아나고 공중에는 건물 파편이 날아다녔다. 

한 영상은 미사일 폭발 충격으로 카메라가 심하게 요동쳤다. 쇼핑센터에서 솟아오른 검은 연기 때문에 공원 잔디밭과 연못에 걸쳐 불길한 검은 그림자가 조금씩 커지는 모습이 보였다. 폭발 충격으로 날아온 파편이 연못에 빠져 물이 튀기도 했다. 

다른 영상에선 폭발에 놀라 달아나던 두 사람 중 앞선 한 명이 담장을 뛰어넘어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다른 장면에선 배경에 폭발현장이 보이는 가운데 아이를 안은 남자가 물에서 뛰쳐나와 나무 뒤에 웅크리고 숨었다. 두 번째 미사일 공격전에 이미 쇼핑센터에선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다른 영상에선 연못 한 가운데 놓여있는 파고다 위에 앉아 있던 새들이 폭발에 놀라 순식간에 날아올라 뿔뿔이 흩어지고 사람들은 다리를 건너 질주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부인해왔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쇼핑센터가 아닌 서방의 무기 저장고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이에 맞서 쇼핑센터 내부에서 찾아낸 러시아제 X-22 미사일 부속을 센터 앞 테이블 위에 전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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