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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빼앗고 때리고…인근학교 애들까지 합세 '상습학폭'

등록 2022.06.29 15:46:28수정 2022.06.29 16: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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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중1년생, 상급생들이 한달 넘게 금품갈취·폭행
피해학생 부모 "학교측 안일한 대응으로 보복폭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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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학폭 정황이 담긴 피해학생의 휴대폰 메시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의 모 중학교에서 1학년생이 같은 학교 상급생과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 갈취와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으로 2차 보복 폭행까지 이뤄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9일 피해학생의 부모와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울산 지역 중학교 1학년 A(13)군은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같은 학교 2학년생과 인근 중고교생 대여섯명으로부터 PC방, 학교 등지에서 금품을 갈취당하거나 폭행을 당했다.

A군의 부모가 공개한 고소장에 따르면, A군은 5월 중순 PC방에서 처음 만난 인근 중학교 선배 2명으로부터 "형 지금 PC방 이용하는데 돈 좀 줄래?"라고 독촉을 받았다. A군이 가해학생들에게 "없다"고 하자 "돈을 빌려서라도 달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이후 가해 학생들은 A군의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을 알아내 한달 반 동안 적게는 400원에서 많게는 10만원까지 수차례 금품을 뜯거나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4일 가해학생은 A군에게 본인의 롤 게임 계정을 15만원에 살 것을 요구했고, A군이 거절하자 음성통화로 욕을 한 뒤 강제로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6월 안까지 돈을 입금하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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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피해 학생이 제출한 학교폭력 실태파악 설문지. 피해학생 부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해학생들은 물리적인 폭행도 일삼았다.

지난달 26일 같은 학교 2학년 가해학생 4명은 A군에게 급식실에서 "생일이니까 생일빵 맞아야지"라며 번갈아 1대씩 발로 찼다. A군은 두번째 발길에 고통으로 인해 쓰러졌지만 가해학생 중 한명은 "빨리 맞아야 안 아프다. 다시 벽에 붙어라"면서 강제로 몸을 벽에 밀치고 엉덩이를 걷어찼다.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A군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던 중 가해학생들은 "또 맞아야지"라며 화장실 벽에 붙으라고 한 후 번갈아가며 엉덩이를 발로 찼다. 같은 날 PC방에서도 인근 중학교 상급생으로부터 "너 어제 생일이었지? 생일빵 맞자"라며 안쪽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A군의 부모는 지난 22일 학교 측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한달이 넘도록 학교폭력이 지속돼 왔는데도 모르고 있었다는 게 A군 부모의 주장이다.

A군 부모는 "지난 5월 하순 학교폭력실태설문조사를 했을 때 아들이 피해 사실을 설문지에 써 냈는데도 학교는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특히 담당교사는 교육부의 학교폭력 발생 시 매뉴얼조차도 모르고 있었다"며 분노했다.

A군 부모가 학교 측에 항의 후 1주가 넘도록 가해 학생과 분리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들이 2차 보복성 폭행도 당했다고 부모는 주장했다.
 
A군은 지난 26, 27일에도 가해 학생들로부터 교실 복도에서 바지가 벗겨지는 괴롭힘을 당했다. 27일에는 가해학생들에게 들려 급식실 식수대 물웅덩이로 내동댕이쳐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지난 4월 실시한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는 해당 사안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달 초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내용이 확인돼 순차적으로 처리하려던 참”이라며 “학교폭력위원회 등을 통해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A군은 학교 폭력의 후유증으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로 등교도 하지 못하고 있다.

A군 부모는 28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가해 학생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민사 소송도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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