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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 1년…"영·EU 교역 줄고 공급망 약화"

등록 2022.06.30 06:00:00수정 2022.06.30 07: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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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브렉시트 이후 1년, 영국의 대외교역과 시사점'

[서울=뉴시스]영국의 EU 및 비EU 교역 현황.(그래픽=한국무역협회 제공) 2022.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국의 EU 및 비EU 교역 현황.(그래픽=한국무역협회 제공) 2022.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교역관계가 쇠퇴하고 글로벌가치사슬(GVC)이 약화되는 등 영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내놓은 '브렉시트 이후 1년, 영국의 대외교역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 무역협력협정(TCA)이 잠정 발효돼 영국이 실질적으로 EU를 탈퇴한 이후 영국과 EU 간 교역은 비EU 지역과의 교역과 비교할 때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브렉시트 첫 해인 지난해 영국의 비EU 수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지만 EU로의 수출은 5.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국의 비EU 지역으로부터의 수입도 5.9% 증가한 반면 EU 수입은 0.5% 증가에 그쳐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사이의 교역은 비EU 지역과의 교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영국의 주요 교역대상국 순위도 브렉시트 이후 바뀌었다. 지난해 영국의 상위 5대 수출대상국에서는 비EU 국가인 스위스의 비중(6.1%)이 급증하면서 독일(5.8%)을 제치고 미국(9%)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영국의 상위 5대 수입대상국에서는 1위인 중국의 비중(9.1%)이 2020년(8.2%)보다 소폭 증가하고 나머지 국가의 비중이 감소하는 등 교역 패턴의 변화가 있었다.

품목 측면에서는 지난해 영국-EU 간 소비재 교역이 많이 감소했다. 영국의 대(對)EU 소비재 수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했고 같은 기간 EU로부터 소비재 수입도 9.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패션잡화, 신변잡화 등 중소기업 수출이 많은 품목 위주로 교역이 크게 줄었다.

강상지 무역협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간 무관세·무쿼터 정책이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영국 대외교역의 중심이 비EU 지역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양 지역 간 교역이 쇠퇴하고 가치사슬이 약화된 것은 비관세장벽이 교역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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