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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 "내 소장품 보여줄 공간 만들 계획 있다"

등록 2022.06.29 23:20:40수정 2022.06.29 23: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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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트바젤' 팟캐스트에 출연해 영어로 인터뷰
4년 전 투어하다 시카고미술관서 예술에 눈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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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RM . 2022.06.29.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이자 미술 애호가인 RM(28·김남준)이 자신의 소장한 미술품을 공개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RM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세계적 아트 페어 '더 아트 바젤(The Art Basel)'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렇게 밝혔다.

RM은 마크 스피글러 아트바젤 글로벌 디렉터와 영어로 나눈 인터뷰에서 "박물관을 직접 열려면 큐레이터가 필요하는 등 여러가지로 힘들고 복잡한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처음 하는 이야기인데 내 소장품을 보여줄 작은 공간을 (한국에) 만들 계획이 있다"고 했다.

"아마도 1층엔 카페가 있을 것 같고, 2~3층을 전시장으로 꾸며 언제든 누구나 소장품을 볼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한국엔 박물관이나 갤러리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 사람이나 한국에 여행온 사람들이 한국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기가 어렵다"고 RM은 판단했다.

RM은 이번 인터뷰에서 예술에 눈을 뜨게 된 순간도 전했다. 약 4년 전 미국과 유럽 등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를 다니다 그 계기가 우연히 찾아왔다고 했다.

투어 기간 콘서트 외 시간엔 보통 호텔에서 유튜브 또는 넷플릭스를 보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날 미술관을 찾은 것이 RM의 심미안을 건드렸다고 돌아봤다.

2018년 미국 시카고미술관에서 리처드 세라·모네·피카소 등 거장들의 작품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어 한국 화가들에 대해 공부했고, 직접 미술관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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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RM . 2022.06.29.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RM이 처음 구매한 그림은 산(山)이 그려진 화백 이대원의 1976년 작품. 그는 "경매에서 샀다. 처음에 보고, 그냥 좋았다. 벽에 걸었고, 그 벽을 채우는 행위가 이해됐다. 영적인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RM은 예술 작품 수집이 자신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며 "더 나은 남자로, 더 나은 어른으로, 더 나은 예술가로서 살 수 있게 해준다"고 여겼다.

RM의 인스타그램 계정명은 'rkive'다. 자신의 활동명 RM의 첫 글자 'R'에 '아카이브'(archive·파일 저장고)를 합했다. 그의 음악 작업실 이름이기도 하다.

이 계정엔 일상의 소소한 모습과 함께 주로 미술관 방문 등의 기록이 올라온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부터 시작된 장기 휴가 초반엔 현지의 내로라하는 미술관들 돌고 인증 사진을 남겼다.

텍사스의 치나티 파운데이션·로스코 예배당·휴스턴 미술관, 워싱턴 D. C. 인근 글렌스톤 미술관, 뉴욕 디아 비컨 등을 방문했다. 현지 일부 미술관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RM의 미술관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가 다녀갔다고 소문난 곳엔 바로 팬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2번째 장기 휴가 기간 중이던 올해 초엔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국내 미술관 투어를 돌았다. 팬덤 아미는 RM 동선을 쫓아 'RM 투어'를 다녔다. 미술관 내엔 RM 관람 동선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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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RM 솔거미술관 방문. 2022.02.14. (사진= RM 인스타그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RM은 자신의 예술 취향을 존중해주는 아미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내 인스타그램은 일종의 큐레이션이다. 내가 박물관에 가면 팬들도 나를 따라 찾는다. 누군가의 취향이 좋아서 같은 박물관에 간다는 건 좋은 일이다. 300명이 같은 작품을 봐도 300개의 다른 감상이 나와 더 좋다"고 했다.

RM은 이날 데뷔 전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음악 인생도 짧게 돌아봤다. 16세에 래퍼 슬리피의 눈에 들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만났고 방탄소년단 첫 멤버가 됐다고 했다. 랩 가사를 쓰고 할 줄 아는 RM을 중심으로 팀 구성이 만들어지고 변경됐다. 한때 연습생 이 30명가량 있었는데, 7명이 남아 팀을 결성했고 그렇게 일곱 멤버가 12년을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모두가 아는 것처럼 방탄소년단은 K팝을 넘어 세계 최고 팝그룹이 됐다.

RM은 방탄소년단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아미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모든 공을 팬덤에게 돌렸다. 아미가 자신들의 곡을 홍보해줘 빌보드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그렇게 인기를 얻는 과정에서 예술이 인기에 미치거나 흥분하지 않게 균형을 잡도록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당분간 개별 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RM은 미술 등 평소 관심 있던 분야에 대한 공부 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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