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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계기 냉기류 사라진 尹-기시다…관계 개선 청신호?

등록 2022.06.30 08:00:00수정 2022.06.30 09: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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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왕 주최 만찬에서 첫 만남, 환담 나눠
"미래지향적으로" "더 건강한 관계로"
아태4국 정상 회동·한미일 회담서 "공조"
尹 "관계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 확신"
과거사 문제 입장차로 속도 안 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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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2022.06.29. photo1006@newsis.com

[마드리드·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만남을 가진 한일 정상이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첫 대면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국왕이 주최한 만찬에서 이뤄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취임과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다음달에 있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하면서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기시다 총리도 "감사하다"며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주는 것을 알고 있다.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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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매리어트 페리아 호텔에서 아태 파트너 4개국(한·일·호주·뉴질랜드) 정상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 윤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6.29. photo@newsis.com

두 정상의 만남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4개국 정상 회동에 함께했다. 당초 일본이 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회담'은 아니어서 정식 의제는 없었지만 '가치 연대'로서 역내 현안에 공동 대응하자는 공감대는 상호 확인한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두 차례 만난 이후의 시점에 진행된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약식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와 한일의 현안들을 풀어가고, 도 양국의 미래 공동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곧이어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그리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와 역내 현안에 대한 대응을 위해 3각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한일 양자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지만 수 차례 대면을 이어가며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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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06.29. photo1006@newsis.com

대통령실은 내달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한일 외교장관 회담 논의의 동력을 살리는 한편 실무급에서는 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에 관한 논의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진전이 있을 경우 한일 셔틀 정상외교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만찬에서 있었던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개방적이면서 한국에 대해 기대도 크고, 잘해보려는 열의가 느껴졌다"며 "바텀업(Bottom-Up·상향식)이 아니라 탑다운(Top-Down·하향식) 분위기(로 읽혔다)"라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남겨진 과제는 참모와 각 부처가 마음 열고 진솔한 대화로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이런 거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상 간의 관계 개선 의지만으로 논의에 속도를 내기에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이 예정돼 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와 존엄 회복 이슈도 여전히 뜨겁다. 여기에다가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도 주변 해양 조사까지 문제 삼을 정도다.

다음달에 있을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가 변수로 작용하게 될 수 있다. 만약 일본이 필요에 따라 한일 과거사 이슈를 자국 내 정치에 활용할 경우 반일 여론이 일어 관계 개선 노력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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