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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의 난' 임시주총서 무산…구지은 체제 유지(종합)

등록 2022.06.30 11:11:28수정 2022.06.30 13: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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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의 모습.(사진=아워홈 제공)

[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의 모습.(사진=아워홈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서 또 다시 승리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임시 주총에서 자신에게 우호적인 신규 이사진을 선임해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장녀 구미현 씨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30일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된 이사회 교체 안건이 주요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지분 38.56%를 확보한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리인을 내세워 찬성표를 던졌지만 장녀 구미현 씨가 지지를 포기했다.

구미현 씨는 임시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 참석도 포기했다. 결국 구미현 씨가 보유한 19.3% 지분은 무표 처리됐다. 차녀 구명진씨(19.60%), 구지은 부회장(20.67%)은 동시에 구본성 전 부회장 안건에 반대표를 던져 이사회 교체 안건은 결국 부결됐다.

이날 신규 이사진 선임이 부결됨에 따라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구지은 부회장은 이번 승리를 통해 아워홈을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의 지분 동반 매각은 아직도 불씨가 남아있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구미현씨와 지분 동반 매각을 추진했다. 구미현씨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지분 매각 계획까지 철회하진 않았다.

경영권 분쟁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지분 매각을 원하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만약 이들이 동반 지분 매각을 원할 경우 현 이사진의 3분의 2 승인을 얻고, 아워홈의 도움(회사 실사)을 통해 지분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

일부에선 지난 5월 부친인 구자학 회장이 별세한 상황에서 부친이 힘들게 일군 아워홈을 매각하는 것은 자녀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태도로 세 자매가 의견 일치를 봤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가 지분을 매각하려고 했다면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지 말고 아워홈에 매각 협조 요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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