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용 칼 든 채 친구집 향하던 베트남 남성 입건
불안감 조성 혐의…불법 체류자 신분
광주 광산경찰서는 30일 부엌칼을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경범죄 처벌법상 불안감 조성)로 베트남인 A(24)씨를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께 광산구 월곡동 한 이면도로에서 부엌칼을 손에 든 채 걸어다니며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 혐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월곡동 한 주택가 앞에서 A씨에게 테이저건을 겨누며 부엌칼을 내려놓을 것을 다섯 차례 경고했다.
그러나 A씨가 이를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 쥐고 있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A씨를 제압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친구로부터 '요리를 위해 칼이 필요하니 가져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집에서 부엌칼을 챙겨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국말을 전혀 몰라 경찰의 경고에 불응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불법체류자 신분인 점을 고려,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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