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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주자 출사표…세대교체론·단일화로 '어대명' 넘을까

등록 2022.06.30 12: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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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용진 "완전히 달라진 민주당" 당대표 출마
'71년생' 강병원 이어 두번째 전당대회 출사표
강훈식 주말 출마 예고…박용진·전재수도 고심
친문·86그룹도 '이재명 대항마'로 97주자 밀어
후보 단일화 군불…"바람만 생기면 의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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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 주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대선후보를 지낸 이재명 의원이 당 안팎의 제동에도 사실상 당권 출마 의사를 굳힌 가운데, 97주자들이 '세대교체론'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재선 소장파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대명이라는 체념, 그걸 박용진이라는 가슴뛰는 기대감으로 바꾸도록 하겠다"면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계파와 악성 팬덤 극복 필요성을 제기하며 "우리 당심, 민심이 바라는 건 완전 달라진 민주당이 되란 것 아니겠느냐"며 "이전 민주당과 다르게 생각하고 말해오고 행동해온 사람이 혁신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고 자신이 적임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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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9. photo@newsis.com



'1971년생' 동갑내기 친문 강병원 의원에 이어 97세대에서 나온 두번째 당권 도전 선언이다. 강 의원은 전날  "새로운 인물이 이끄는 새로운 민주당. 이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당 혁신과 통합의 징표"라며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달라"면서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당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불리는 재선 강훈식(1973년생) 의원도 주말인 내달 3일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박주민(1973년생) 의원 역시 금명간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 친문 전재수(1971년생) 의원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팬클럽인  '노사모'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며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97세대를 '이재명 대항마'로 전폭 밀어주는 모습이다. 86 그룹 맏형 격인 이인영 의원이 지난 28일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등 '양강 양박' 97 주자들과 오찬을 갖고 출마를 권한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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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강훈식 지역균형발전 분과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야경이 바뀝니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0.11.16.

 scchoo@newsis.com



이인영 의원은 하루 앞서 27일에는 전재수 의원과도 차담을 갖고 '영남 세대교체 주자'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당권 도전 의사를 접고 97 주자들을 지원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핵심 홍영표, 전해철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재명 의원을 향한 압박과 함께 97 주자들에게 길을 열어주려는 의도라는 게 정가의 판단이다.

친문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홍영표, 전해철, 이인영 의원을 거론하며 "이 세분들의 결단을 접하니 임중막여덕(任重莫如德. 책임이 중하다 하지만 덕만큼 중요하지 않다) 다섯 글자가 더 크게,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고 치켜세웠다.

여기에 97주자들이 막판 단일화를 통해 판 흔들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불출마 압박에도 이재명 의원이 '마이웨이'를 걷자 세대교체를 명분 삼아 '반(反) 이재명' 단일대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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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잠시 눈을 감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3.  photo@newsis.com



조응천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지금 당신이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압박 같은 게 여전히 강력하게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할 것 아니냐라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라며 "단순화 시켜보면 이재명 대 97(세대) 구도로 보일 수 있다"고 점쳤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의외의 결과가 나올 여지가 있다고 보냐'고 묻자, 조 의원은 "흐름만 바뀌면, 바람만 생기면 얼마든지 이기는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자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97주자들도 공공연히 후보 단일화 군불을 떼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단일화에 대해 "당연히 (가능성이) 있다"며 "저는 적어도 이 97세대가 경쟁하지만 마지막에는 그런 것들도 염두에 두는 게 큰 행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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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나아가 "적어도 97세대들이 젊은 세대로 등장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게 맞지 않느냐고 그러면 적어도 맛을 가진, 어떤 도수의 술인지는 아셔야 그다음에 뭔가를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97주자들이 각자 존재감을 충분히 높이고 '세대교체' 프레임을 구축한 후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용진 의원도 출마 기자간담회에서 "혁신 전당대회, 역동적 전당대회, 그리고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단일화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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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2.06.24. myjs@newsis.com



한편 이재명 의원은 이날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철 지난 색깔론이나 거짓말로 정쟁을 도발하고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딱하고 민망하다"면서 서해 피살 공무원 '월북 보고' 논란과 관련해 정부여당을 성토하는 현안 메시지를 냈지만 전당대회에 대해선 언급을 삼가고 있다.

한 언론에서 이 의원이 측근 의원들에게 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자 의원실 차원에서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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