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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중국해 분쟁섬서 실탄 훈련…중국군 침공 대비

등록 2022.06.30 14: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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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영유권 주장하며 강력 항의

대만은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타이핑다오 주변에서 21일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해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을 견제했다. (사진출처: 대만 해안순방서 홈페이지 캡처) 2019.05.22

대만은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타이핑다오 주변에서 21일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해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을 견제했다. (사진출처: 대만 해안순방서 홈페이지 캡처) 2019.05.22

[서울=뉴시스]  대만군이 실효지배중인 남중국해 섬 타이핑다오(太平島 영문명 이투아바) 주변에서 중국군의 침공에 대비한 실탄 훈련을 실시했다.

29일 대만 자유시보는 대만군이 28~29일 타이핑다오 인근에서 실탄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타이핑다오는 대만이 실효지배 중이지만,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필리핀명 카라얀군도)에 있는 750여개 암초 중 가장 큰 섬이다. 면적 0.51㎢의 이 섬은 대만이 1958년부터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베트남과 필리핀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 섬은 또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잠수함 기지로 쓰다가 종전 후 1946년 대만 정부가 점령해 실효 지배하고 있다. 민간인은 거주하지 않지만 약 100명의 순방서(해경) 대원과 군인이 이 섬에 주둔 중이다.

필리핀 당국은 즉각 이번 훈련에 항의했다. 필리핀 외무부는 "해당 섬은 우리가 주권을 보유한 카라얀군도의 일부분"이라면서 "관련 불법 활동은 남중국해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고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리핀 측의 항의에 대해 대만 당국은 '연례 훈련'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 외교부 추이징린 부대변인은 "남중국해 도서는 중화민국 영토로, 우리는 관련 도서와 인근 해역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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