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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들, 野 '의장단 단독 선출'에 "대선 불복이자 개헌 쿠데타"

등록 2022.06.30 15:29:47수정 2022.06.30 16: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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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간담회 열고 민주당 단독 본회의 개회 대책 논의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권지원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대선 불복이자 개헌 쿠데타"라고 강력 반발하며 조건 없는 원 구성 협상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중진 의원들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7월 1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회의장 선출 수순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위법이라고 비판하며 조건 없이 원(院) 구성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로 출국하면서 중진의원 현안간담회를 주재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국회의장은 국민의 의장이다. 어느 정당의 의장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의장을 뽑는 부분에서 법을 어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치욕의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법 제14조에 따른 국회 사무총장의 역할은 임시회 집회 공고까지로,  국회의장이 없을 경우 국회는 교섭단체 합의로만 운영되는 것이 국회법 취지라는 주장이다.

성 의장은 "특히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사로 필리핀 취임식에 참여하고 국익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며 "파트너 정당의 원내대표가 비어있는 틈을 타 의장을 선출하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의 정진석 의원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맡게된 것은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게 된다는 원구성 타결이 있어서다"라며 "파행의 원인 제공자가 피해자인 척 한다. 약속대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면 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하루하루 고통 받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민생을 살리는 국회 정상화지 안위 보존이 아니다"라며 "21대 국회 전반기 단독강행처럼 또다시 저지른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 빨리 원구성 협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5선의 정우택 의원도 "그동안 입법독주를 넘어 국회를 아주 무대 내지는 장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며 "민생이 3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빨리 국회가 개원 돼 국회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역할을 현재 다수당인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해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한 김진표 의원을 향해선 "김 의장 내정자가 대한민국의 국회의장이 되고자 한다면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이렇게 의장이 되고 국회가 운영돼선 안되는 것을 천명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같은 선수인 조경태 의원 또한 "민주당이 보궐선거, 대선, 지방선거에서 연전연패한 가장 큰 이유는 의석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입법독재가 국민께 오만하게 비춰져서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며 "만약 내일도 다수의 힘을 믿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처럼 독단적으로 국회를 열어 의장을 선출하면 고스란히 표로 심판받는 되돌림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170여 석을 국민께서 그냥 거저 준 게 아니다"라며 "국회의 질서, 의회 민주주의를 실천해 나가면서 국회가 원만하게 원 구성이 될 수 있도록 민주당 다수당에서 꼭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4선 김학용 의원은 "이미 합의된 법제사법위원장직으로 양보를 운운하고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청구 취소를 조건으로 내걸고 이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몽니를 부린다"며 "구차한 조건을 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가계부채 증가에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이어지면서 나라 전체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국회정상화가 너무나 시급한데 정상화는 간단하다. 당초 합의를 지키면 된다"고 촉구했다.

같은 4선인 이명수 의원은 "주위에서 국회 해산이 안 되니 의원 총사퇴하고 새로 원 구성을 하라고 한다"며 "국회가 할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이런 상태로 공전하는 건 부끄럽고 염치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장기간 원 구성이 안 될 경우 협상에만 의존 말고 다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국회 운영 관련법이라든가 여야 대표 간 협상이 아닌 확대 원구성협의를 만들어 하는 등 제도적인 개선책을 강구하고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3선의 이채익 의원은 "합의문 이행 과정에서 추가 조건을 달 정당한 이유는 하나도 없다"며 "21대 전반기 국회 악순환은 이제 정말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 민주당이 선출하겠다는 의장직은 신성한 의회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며 "선배들이 지켜온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화와 협치를 기반으로 한 선진 정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온 의원의 가슴에 새겨야할 책무"라고 말했다.
 
같은 선수의 박대출 의원은 "민주당이 2년 전 여야 합의 없이 단독으로 의장을 뽑으면서 전반기 강제 개원하겠다고 한다"며 "헌정사상 단 한번도 없었던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권교체를 이뤄낸 대선에 대한 불복이자 두 번이나 투표로 심판한 민심에 대한 불복"이라며 "그들만의 성을 국회에 쌓으려는 전무후무한 개헌 쿠데타로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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