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與, 4일 본회의소집·의장 선출 반발 "원천무효"(종합)

등록 2022.06.30 17:04:45수정 2022.06.30 17:43: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정치적으로 반쪽짜리 의장…국민 신뢰 받지 못해"

"할 수 있는 수단 다 취할 것…필요하다면 법적 다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성일종(왼쪽) 정책위의장, 송언석(왼쪽 두번째)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부대표단이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의 원구성 강행 처리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국회의장 후보자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 사무실로 항의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6.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성일종(왼쪽) 정책위의장, 송언석(왼쪽 두번째)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부대표단이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의 원구성 강행 처리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국회의장 후보자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 사무실로 항의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권지원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시점을 다음달 4일로 연기한 것과 관련, "불법적인 본회의에서 의장을 선출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원천무효일 뿐"이라며 "정치적으로도 반쪽짜리 의장으로 전체 의원과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하반기 원구성을 여야 간의 합의없이 민주당이 숫자 힘으로 강행하려는 것은 국회법 규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7월1일 열기로 한 본회의 날짜를 사흘 늦춘 4일로 연기한 데 대해선 "다행이라고 생각하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는 하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통 큰 양보를 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양보안을 가지고 오라고 얘기한다"며 "그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통 큰 양보가 아니라 외상값으로 1년짜리 어음 받아서 법사위원장을 받아야 하는데 뒤늦게 외상값을 주지 않으려고 어음을 부도처리하려다 외상값을 거의 갚으려고 하면서 추가로 물건을 더달라고 한다"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것은 이미 계산이 다 끝난 사안이다. 이걸 가지고 통 큰 양보로 포장하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 원내수석은 "민주당식 언어를 사용한다면 7월1일 개최하기로 한 본회의를 다음주 월요일(4일)로 연기한 것도 통 큰 양보냐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에서는 하반기 원구성 협상 관련, 일과되게 조건 달지말고 원구성 협상 핵심인 상임위 배분 문제에 집중해서 논의하자고 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주면 다른 상임위원장은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했으나 이에 대해 민주당 반응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계속 법사위 체계자구심사를 아예 삭제하자, 사개특위를 즉시 정상화시키자, 헌재에 들어간 소송을 취하해달라고 3가지 전제조건을 달았다"며 "세가지 조건은 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억지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170석의 압도적 다수 힘을 이용해서 본회의를 강행시도한다면 결과적으로 국민의 신망을 잃을 뿐만 아니라 폭주족 근육자랑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면서 다시 한번 상임위 배분에 집중해 조속히 원구성을 마칠 수 있도록 협상장에 나와주기를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주말에 수용할만한 절충안을 국민의힘이 내놓을 경우 원 구성 협상에 나설 의향을 내비쳤다.

송 원내수석은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 "진성준 원내수석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은 못 받았다"며 "우리도 마찬가지로 협상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하고 민생 현안이 많아서 가급적이면 협상 테이블에 조속히 나와주기를 희망한다. 연락은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불법적인 본회의를 통해서 부당하게 의장을 뽑는다면, 본회의 전후에 의원총회를 개최해야할 것이고 강력하게 규탄대회를 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원내지도부나 당 지도부에 대한 항의방문 등 할 수 있는 수단은 다 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물리력으로 회의를 방해하거나 중단시키는 행위는 금지돼있어서 법 테두리내에서 행동할수밖에 없다는 한계는 분명히 남아있다"며 "불법적인 본회의와 의장선출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법적 다툼도 해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송 원내수석은 "지금 민주당에서 우리당을 향해 국회에 민생 현안이라든지 인사청문회 등 최소한의 공백을 막기 위해서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고, 본회의를 통해 의장을 선출하겠다는 식으로 민생을 얘기하고 있다"며 "민생을 챙기려고 하면 부대 조건에 대해서 얘기하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건 국회 상임위원장을 어떻게 배분하고 의원을 어떤 상임위에 배치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민생 챙기기 현안"이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1일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함에 따라 같은 날 국민의힘 소속 전 의원에 대한 비상대기령을 해제하고 의원총회도 취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