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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기술 찾는다"…유통업계, 스타트업에 진심인 이유

등록 2022.07.01 08:20:00수정 2022.07.01 10: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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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유통업계가 스타트업 투자에 공을 들이며 유통 혁신까지 노리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기존 유통업체에 없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함으로써 유통 채널 혁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미래에셋금융그룹과 손잡고 유통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미래에셋-이마트 신성장투자조합1호'를 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그룹과 이마트가 500억 원씩 출자하는 1대1 매칭펀드다. 이마트는 이 펀드를 통해 유통 산업과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성장 단계에 진입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시너지와 관련한 내용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기존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성장과 생존에 필요한 미래사업 기회와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롯데는 해마다 특정 계열사가 주축이 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2020년에는 롯데마트, 2021년에는 롯데월드가 앞장선 데 이어 올해는 롯데슈퍼를 주축으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롯데벤처스 등과 손잡고 ‘2022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업무 협약을 맺었다.

롯데는 이를 통해 유통 산업 관련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매장 상태 인식’, ‘고객 셀프 계산’ , ‘무인 전화 주문’,  ‘AI 빅데이터 분석’ 등 유통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3개 팀을 선발한다.

이렇게 선정되는 3개 스타트업은 롯데슈퍼 현업 부서와 6개월 간 협업하며 온·오프라인에서 기술과 서비스를 실제 점검해보는 기회를 얻는다.

유통 혁신뿐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꾀하는 업체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강화를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투자로 본격화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편의점 콘셉트의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나이스웨더’에 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에는 천연소가죽 소재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 스타트업 ‘스미스앤레더’에 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스미스앤레더는 스마트폰 케이스·자동차 키케이스·골프 액세서리 등 천연소가죽 상품들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콘텐츠로 MZ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통업체들이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고객에게 유통 혁신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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