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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각 없다"…故김정주 유족, 지분 승계 유력

등록 2022.06.30 19:56:46수정 2022.07.01 09: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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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현 NXC 감사, 상속세 마련 방안 검토

상속세율 최대 65%…넥슨 매각 가능성은 희박

창업주 뜻 이어 전문 경영인 체제 유지

【서울=뉴시스】넥슨 사옥

【서울=뉴시스】넥슨 사옥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넥슨이 고 김정주 창업주의 유지를 이어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한다. 창업주의 지분은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이 승계한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감사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 넥슨 및 계열사 매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넥슨의 지배구조는 글로벌 투자회사이자 지주사인 NXC를 필두로, 도쿄 증시에 상장한 넥슨과 그 산하에 넥슨코리아가 있다. NXC는 넥슨의 지분 47.89%를 보유하고 있고,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들고 있다.

NXC는 김정주 창업주의 일가족이 100%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부적인 지분율은 ▲故김정주 창업주 67.49%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 29.43% ▲두 딸 각각 0.68% ▲두 딸이 공동 소유한 회사 와이즈키즈 1.72%다.

현재 넥슨의 시가총액은 24조원(약 2조5340억엔)에 달한다. 창업주의 넥슨 지분 가치와 기타 자산을 합치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상속세다. 고액자산 상속은 기본 상속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 등을 감안해 최대 65%를 적용받을 수 있다. 따라서 창업주의 가족이 내야 할 상속세만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주 창업주는 지난 3월 1일 고인이 됐다. 유족은 고인 사망 이후 6개월 내 상속 관련 신고를 해야 한다. 기한이 두 달 남짓 남았다.

이와 관련해 넥슨 측은 "현재 확정된 상속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상속세 마련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상속세 마련 과정에서 넥슨 및 계열사를 매각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최근 핵심 계열사인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를 합병해 1000명 규모의 대형 개발사 '넥슨게임즈'를 출범했다"며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 등 알짜 계열사도 매각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유 감사가 창업주의 지분을 승계하더라도 경영 일선에 나서진 않을 전망이다. 창업주는 생전에 자녀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NXC는 이재교 대표, 넥슨 일본법인은 오웬 마호니 대표, 넥슨코리아는 이정헌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넥슨의 새로운 동일인(대기업 총수)으로 유정현 감사를 지정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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