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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환자 33%는 치료 중단…치료제 급여화 필요"

등록 2022.07.01 15:49:40수정 2022.07.01 16: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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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 인식조사 결과 발표
"진료시간 길지만 상담수가 없어 진료에 부담"
"환자 33%는 치료제 처방 중단…비용 부담 때문"
"지속적인 치료 필수…치료제·상담 등 급여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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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만학회는 1일 의사 7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만 진료에 대한 인식 및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 대한비만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비만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관련 수가가 없어 의료인이 진료시간 배정과 약처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만학회는 1일 의사 7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만 진료에 대한 인식 및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1%)는 '비만은 다양한 만성 대사질환 이환율 및 사망률을 높이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80~90% 가량의 의료인들은 비만 진료에 어려움을 느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진료가 어려운 이유로는는 ▲일반 질환보다 진료시간이 길게 소요되나 의학상담수가가 없음(46%) ▲영양·운동 상담 등 상담 교육수가 미책정(16%) ▲비만치료제가 비싸서(비급여) 환자에게 큰 비용 부담(16%)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7%는 비만진료를 하지 않고 있었다. 진료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비만진료를 하기에는 외래환자 진료 시간이 부족해서(43%) ▲비만치료 보다는 주질환 치료가 더 중요해서(16%) ▲비만진료에 관심이 없어서(12%) 등을 꼽았다.

대한비만학회는 "진료 소요시간·노력 대비 상담수가가 없어서 시간당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병원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에서 현실적으로 많은 시간 배정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응답자의 89%는 비만치료시 약물치료(비만치료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약물치료가 비만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42%였다. 그런데 응답자의 33%는 환자가 비만치료제 처방을 중단했다고 응답했다. 처방을 중단하는 이유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보험 비적용으로 ‘환자가 비용 부담을 느껴서'라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비만치료 시 ‘약물치료’ 다음으로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영양·운동상담'이 꼽혔다. 그런데 운동상담 역시 관련 수가가 없어 환자의 40%가 중간에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비만치료와 관련된 수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비만은 각종 암, 고혈압, 제2 형 당뇨병,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을 동반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의사의 진료와 상담, 비만치료제, 영양·운동 상담의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항목별로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실제 비만치료에 적극적인 종합병원에서 급여화에 대한 필요성을 전반적으로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약물치료'의 급여화에 대해 종합병원에서는 7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의료인들은 비만치료제 급여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이유로 '비용부담이 커서 약처방 시작 및 유지가 어려움(7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비만 치료가 적극적으로 안돼 만성질환 발생 증가(67%) ▲가짜 다이어트 약품 등 비의료적 관리로 소비자 피해 발생(35%) ▲수술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를 위한 약물 치료 옵션 필요(30%) 등의 응답도 많았다.

비만진료 급여화 필요성의 이유로는 ▲비만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비급여로는 환자의 경제적 부담(77%)이, 영양·운동 상담 급여화 이유로는 ▲비만 치료를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80%)가 꼽혔다.

대한비만학회 이창범 이사장은 "비만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비만 치료제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이 지속적으로 병행돼야 하므로 의료진은 진료와 상담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고 환자는 약물치료 등을 제때 시작하고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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