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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부동산 결산②] 거래 급감 속 서울 아파트는 증여 늘어

등록 2022.07.02 06:30:00수정 2022.07.02 08: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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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월 830건 달해…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
증여 비율, 전국 6%인데 서울은 17%
강남구 111곳 최다…동남권 상위권 랭크
절세는 해야겠고…저가매도보단 물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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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6.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상반기 증여 건수는 크게 증가했다. 특히 서울에서 증여가 특히 많았다. 집값이 장기적으로는 더 오를 수 있다는 판단에 가족에게 '똘똘한 한 채'를 물려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830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고, 지난해 7월(1286건)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 건수가 4835건인데 이 중 증여가 17%가 넘는 것이다. 전월에는 전체 거래 3508건 중 증여가 812건으로 23%나 됐다.

전국적으로 보면 전체거래(6만3769건) 중 증여(4008건)가 차지하는 비율이 6.2%에 불과하다. 대구가 10.1%, 대전 8.4%, 부산 7.4%, 경기 6.2%, 인천 4.6% 수준이다.

서울 25개구 중 증여가 가장 많았던 곳은 111건의 강남구였다. 서초구(79건), 강북구(70건), 노원구(60건), 송파·강동구(각각 58건) 순으로 증여 건수가 많았다.

서울 아파트 증여가 4, 5월 크게 늘어난 데에는 6월1일이 보유세 기산일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다. 가격이 비싼 서울집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의 경우 그만큼 세금 부담도 무겁기 때문에 절세를 위해 증여를 선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대출 규제, 새 정부 공급 기대감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 매매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8.1에서 이번주 87.0으로 1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5월9일부터 8주 연속 하락세다.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가면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배제하면서 시장에 매물이 출회됐지만 수요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망하는 중이다.

거래를 서두르려면 시세 대비 크게 낮은 가격에 내놔야 하는데, 이 지점에서 다주택자들이 증여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공급은 사실상 정비사업이 아니면 현실화되기 어려운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이에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큰데, 급하게 저가매도를 하느니 가족에게 물려주겠다는 심산이다. 가격 조정기 때 증여하면 시세가 낮은 상태에서 소유권을 넘기는 만큼 세금도 그만큼 줄어든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증여가 활발히 진행되는 데에는 '똘똘한 한 채' 수요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다주택자들이 절세 효과를 위해 증여를 선택하는 한편 강남 집을 팔아버리면 자식들이 그 집을 다시 사기가 어렵다는 심리적 기제도 작용한 것"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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