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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기 다독시인 김득신 문집 ‘백곡집’ 한글로 나온다

등록 2022.07.04 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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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민선 6기 내 독서왕김득신문학관 소장 7권 번역 출간

[증평=뉴시스]독서왕김득신문학관 소장 '백곡집'. (사진=증평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뉴시스]독서왕김득신문학관 소장 '백곡집'. (사진=증평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은 조선 중기 다독(多讀)시인 김득신(金得臣·1604~1684) 선생의 문집인 '백곡집(柏谷集)'을 한글로 출간한다고 4일 밝혔다.

백곡집 번역사업은 백곡 김득신 선생 문집을 완역 발간해 증평지역의 독특한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학 연구 기반을 구축한다는 취지다.

군은 민선 6기 내에 7권으로 구성된 백곡집 번역본을 펴내 지역주민과 각종 기관에 배포하고 학술대회 등을 열 계획이다.

백곡집은 초간본을 비롯해 세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9월 독서왕김득신문학관 개관과 함께 백곡 선생의 10세 손인 김명열씨가 문학관에 기증한 판본이 가장 많은 시와 글을 싣고 있다.

백곡 선생의 대표 시인 '용호(龍湖)'는 효종이 당음(唐音·중국 원나라 양사굉이 당나라 때 시를 엄선해 엮은 책)과 다를 바 없다는 칭찬을 했다고 전해진다.
 
백곡집은 이 용호를 비롯해 구정, 두타사 등을 포함한 1590여 수의 시가 수록된 시집편(詩集篇), 문(文) 177여 편이 수록된 문집편(文集篇), 묘갈명(墓碣銘)·행장(行狀)·제문(祭文) 등을 모아 엮은 부록편(附錄篇)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백곡집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16일 충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군 관계자는 "백곡집 번역은 지역 문화유산과 자원, 인물, 역사 등 가치를 인식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앞으로 근대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 지정과 지역 무형유산 자원도 추가로 발굴해 증평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득신 선생은 사기열전의 '백이전'을 11만3000번이나 읽는 등 1만 번 이상 읽은 책이 36권에 달하는 다독가다.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유명하다.

59세의 나이에 뒤늦게 문과에 급제해 대기만성의 표상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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