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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소식통 "푸틴, 방러 요청했으나 시진핑은 '곤란'…온도차 발생"

등록 2022.07.04 12: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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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유럽 등과 대립 피하려는 의도"

[베이징(중국)=AP/뉴시스]지난 2월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지고 있다. 2022.07.04.

[베이징(중국)=AP/뉴시스]지난 2월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지고 있다. 2022.07.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으나 "(시 주석은) 가까운 미래에 방러는 곤란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4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6월15일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69세 생일을 맞은 시 주석에게 축하를 표한 뒤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책을 이유로 들며 가까운 미래에 방러는 곤란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월4일 중국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에 맞춰 푸틴 대통령은 방중한 바 있다. 당시 양 정상은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내고 "양국 협력의 상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적 고립 타파를 도모하려는 러시아와 중국의 사이에 온도차가 발생하는 듯 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올해 2월 푸틴 대통령이 방중했으나 외교의례상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할 차례다.

하지만 시 주석은 이례적인 3기 연임 결정이 전망되는 올해 후반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국내·외 환경 안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으로 대러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와 대립을 피하고 싶은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 주석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때문에 2020년 1월18일 미얀마 방문 이후 외국 방문을 피해왔다.

지난달 30일에서 1일까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등을 위해 홍콩을 방문했을 때에도 홍콩에 방문은 했으나, 숙박은 인접한 중국 본토에서 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점, 코로나19 감염 위험 등 안전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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