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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악 가뭄으로 50년만에 최저 수심…2차대전 상륙정 모습 드러내

등록 2022.07.04 15:49:09수정 2022.07.04 16: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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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뭄 이어지며 미드호 수심 50년만에 최저치
2차 대전 미군 수송하던 히긴스 상륙정 나타나
공원관리청 "상륙정 훼손하지 말 것" 요청
전문가 "기상 악화로 호수 다시 차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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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주=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볼더시티 미드호의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병력이나 탱크를 수송하기 위해 사용됐던 상륙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2022.07.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50년만에 수심이 최저치를 기록하자 미국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에 걸쳐 있는 최대 인공호수 미드호에 가라앉아 있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사용됐던 상륙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됐던 히긴스 상륙정은 최근 미드호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반쯤 드러냈다.

가뭄으로 미드호 수심이 약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가뭄 전 히긴스 상륙정은 한 때 미드호 수심 56m에 자리했다.

모습을 드러낸 히긴스 상륙정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시행된 1944년 6월6일 미국군을 노르망디 해변에 내려준 수천 대의 상륙정과 같은 종류다.

이 상륙정은 1942년에서 1945년 사이 미군 수송용으로 만들어졌으며 미드호 정박지와 헤밍웨이 항구에서 약 1.6㎞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미드호에선 히긴스 상륙정을 포함한 다른 많은 난파선 외에도 가뭄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물가를 따라 사람의 유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일주일 동안 두 사람의 시신이 발견됐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이 유해들을 1950년대 라스베이거스 조직폭력배와 1970~80년대 폭도들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이빙 투어 여행사 라스베이거스 스쿠버에 따르면 전쟁이 끝난 후 이 배는 콜로라도강을 측량하는 데 사용되다가 미드호 정박지에 팔린 뒤 호수에 가라앉아 방파제로 사용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39㎞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드호는 후버 댐에 의해 형성된 미국에서 가장 큰 호수로 현재 197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심에 도달했다.

국립공원관리당국은 성명을 통해 "수위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이 배가 공원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역사를 배울 기회를 갖고 이 현장을 즐기기 위해 현장 방문 시 이 배를 훼손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1일 기준 미드호의 수심은 해발 318m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약 1.4m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같은 날짜와 비교하면 7.6m 이상, 2년 전과 비교하면 16.5m 이상 낮아졌다.

현재 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위는 수백 년 만의 최악의 가뭄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가 가뭄을 72% 더 악화시켰다.

전문가들은 "기상 패턴이 점점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수의 물이 다시 예전만큼 차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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