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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충북교육감 '내부형 교장 공모' 손질하나

등록 2022.07.06 07:00:00수정 2022.07.06 07: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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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충북 초·중·고 개방형, 초빙형, 내부형 공모 교장 33명
학교 운영 문제점, 공모 심사 투명성 논란 등 지속 제기
윤 교육감 '인사 전횡' 상징 공모 교장 개선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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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청천중학교가 추진 중인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후보자 A씨의 지인이 충북교육청 '당선인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올린글(왼쪽). 후보자 C씨가 올린 글(오른쪽).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내부형 교장 공모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후보 시절 특정 단체 소속 교원들이 승진 루트로 활용하는 공모교장제의 폐해를 언급하며 수정·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공모제의 궤도를 어떻게 수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장공모제는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들에게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길을 터줘, 기존 교장 승진제도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젊고 유능한 인물을 발굴하고자 지난 2007년 도입됐다.

교육계가 아닌 외부인에게 교장직을 허용하는 '개방형', 교장 자격증 소지자가 대상인 '초빙형', 15년 이상 경력의 교원과 교장 자격증을 지난 교원을 대상으로 뽑는 '내부형'이 있다.

충북교육청은 초·중·고 33곳을 대상으로 공모 교장을 뽑아 운영하고 있다. 초빙형 6곳(초 5곳, 중 1곳), 개방형 6곳(중 1곳, 고 5곳), 내부형 21곳(초 11곳, 중 10곳)을 운영 중이다.

공모제 도입 당시에는 교육자의 자질이나 역량을 평가해 교장을 선발함으로써 공교육의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교장공모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후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학교를 떠나는 교원이 나오는가 하면 학교 운영상의 문제점과 공모 심사 과정의 투명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교장자격 소지자가 대상인 초빙형교장공모제는 외적 성과 위주의 학교 운영과 교장 임기 연장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일선 학교 현장에서 교직원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려고 교장 자격 소지자와 실력 있는 교사도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도입됐지만, 임용 투명성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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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청천중학교 학부모와 청천마을교육동체는 4일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장공모제를 정상적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2022.07.04.kip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청천중 내부형 교장 공모는 1차 심사과정에서 불공정 시비가 일면서 2차 심사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2019년 12월 옥천 안내중 내부형 교장 공모도 지원자 3명 중 한 명이 절차상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무산됐다. 2017년 2월 마이스터고인 충북에너지고 교장 공모도 1·2차 심사의 불공정 시비로 무산돼 6개월 동안 교장 없는 교감 직무대행 체제로 학교가 운영된 바 있다.

직속기관장 A씨는 모 중학교 공모 교장에 뽑힌 뒤 임기 4년을 다 채우지 않고 충북교육청 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자질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윤건영 교육감은 지방선거 후보 시절 "내부형, 개방형이라는 좋은 제도를 악용해 교장이 된 인사들은 자격이 안 되는데도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라며 "2014년 이후 평교사 출신으로 교장에 임용된 사람이 15명인데, 확인된 특정 단체 소속 교원만 12명이나 된다"고 비판했었다.

그러면서 "도내 특정 단체 소속 교사는 전체의 10%에 못 미치는데, 10%도 안되는 집단에서 교장 80%를 배출했다면 이게 과연 공정한 인사냐"라며 전임 교육감의 '인사 전횡', '측근 인사'를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충북교육계 한 관계자는 "교원들이 본연의 교육활동보다는 교장이 되기 위한 승진 경쟁에 매달리면서 공모 심사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것"이라며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교감, 교장 자격이 있는 교원만 지원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높이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p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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