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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요충지 되찾은 우크라 "뱀섬에 국기 게양"

등록 2022.07.04 22:42:37수정 2022.07.04 22: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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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섬(우크라이나)=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우크라이나 흑해 뱀섬 인근에서 러시아군 세르나급 상륙함이 침몰한 모습. 2022.05.13.

[뱀섬(우크라이나)=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우크라이나 흑해 뱀섬 인근에서 러시아군 세르나급 상륙함이 침몰한 모습. 2022.05.13.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러시아에 점령됐다가 최근 우크라이나가 되찾은 흑해의 요충지 '즈미니섬'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 남부 사령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군사 작전이 종료됐고 뱀섬은 우크라이나 관할권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 뱀섬에서 병력을 전면 철수했다.

러시아는 뱀섬 철수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막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조치라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포격과 미사일, 공습에 견디지 못한 침략자들이 뱀섬을 떠났다"고 반박했다.

뱀섬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출발한 곡물 운송 선박들이 흑해에서 보스포루스 해협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다. 우크라이나 본토 남쪽 끝에서 약 48km 떨어져 있는 이 섬은 몰도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를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일 흑해 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호를 보내 뱀섬을 점령했다.

당시 모스크바호가 항복하라고 회유하자 우크라이나 수비대원들이 "꺼져버려라"라고 응수하는 무전 내용이 CNN 보도를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병사들은 러시아 침공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이들의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가 제작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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