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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도 주담대 상단 5%대....도미노 인하

등록 2022.07.05 10: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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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금융당국 압박에 여신금리 하향 조정세

신한 이어 하나도 고금리 취약차주 지원프로그램 가동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외환보유액이 4382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94억 3000만 달러 감소해 13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2.07.0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외환보유액이 4382억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94억 3000만 달러 감소해 13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2.07.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7%를 돌파했던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다시 6%대로 낮아졌다. 예대금리차를 줄이라는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연이은 압박에 따른 흐름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이 주담대 금리 5% 상한이라는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면서 다른 은행들도 잇달아 가세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48~6.252%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국민 4.58~6.08% ▲신한 4.56~5.39% ▲하나 4.952~6.252% ▲우리 5.12~5.90%▲농협 4.48~5.98% 수준이다.

신규코픽스 6개월 변동형 금리는 3.63~5.993%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국민 3.70~5.20% ▲신한 4.48~5.53% ▲하나 4.693~5.993% ▲우리 4.15~5.13% ▲농협 3.63~4.63%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면서 연내 8%대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려 왔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잇따른 '이자장사' 비판에 하향 조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출발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77포인트(0.95%) 오른 2322.11에 코스닥지수는 7.06포인트(0.98%) 오른 729.79에 장을 시작했다. 2022.07.0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출발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77포인트(0.95%) 오른 2322.11에 코스닥지수는 7.06포인트(0.98%) 오른 729.79에 장을 시작했다. 2022.07.05. [email protected]


은행권에서는 고금리를 이용 중인 취약 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잇달아 나오는 중이다.

하나은행은 코로나19에 이어 최근 금리 상승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HANA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오는 11일부터 실행되는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과 서민금융 지원 대출에 대해 각각 최대 1%포인트(p)의 금리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연 7%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손님들의 대출 만기 도래 시 연 7%를 초과하는 금리에 대해 최대 1%p까지 감면 지원한다. 예를 들어, 개인사업자 손님의 대출 금리가 기한연장 시점에 대출금리가 연 8%로 산출 시에는 연 1%p가 지원된 7%가 적용된다.

서민을 지원하기 위한 개인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신규 신청 손님들에게는 최대 연 1%p의 금리를 인하해 운영할 계획이다. 연이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로부터 취약 차주들을 보호하고, 대출이자 상환 부담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금리 인상기 취약 차주 프로그램을 이달 초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 5%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로 일괄 감면하는 파격적인 행보다.

6월말 기준 연 5% 초과 주담대를 이용하는 고객의 금리는 연 5%로 일괄 감면 조정해 1년간 지원한다.

현재 주담대 금리가 연 5.3%라면 고객이 연 5% 금리를 부담하고, 은행이 연 0.3%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변동금리로 도중에 5%를 넘어가는 이자는 차주가 부담한다.

1년간 지원 후에는 다시 향후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이는 6월말 기준으로 현재 4.9% 변동금리인데 앞으로 5%가 넘어가면 지원 대상이 아니다.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신규로 취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각각 최대 0.35%포인트(p), 0.30%p 금리인하를 추진한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신청할 경우에는 고객이 부담하는 연 0.2% 가산금리를 1년간 은행이 부담한다.

금리상한주담대는 금융감독원과 은행이 함께 추진하는 상품이다.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고객의 금리상승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상승폭을 연간 0.75%p 이내로 제한한다. 하지만 연 0.2%의 가산금리가 붙기 때문에 차주별로 일반 주담대와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

신규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상한주담대는 금리가 5%를 넘어갈 수 있다. 고객별 산정된 금리에 인하 혜택을 적용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기 예대금리차를 낮추라는 당국의 시그널에 여신금리 인하와 수신금리 인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취약차주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 역시 다른 은행들도 전략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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