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상폐 기로' 에디슨EV, 소액주주 만난다

등록 2022.07.05 14:28:25수정 2022.07.05 14:53: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쌍용차 주홍글씨 지우기 안간힘

거래재개 청사진 내놓을지 주목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쌍용자동차 인수 계약 해지 후 상장폐지 기로에 서있는 에디슨EV가 소액주주들과 만난다. 이번 주주 대상 간담회에서 거래재개를 위한 경영 정상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소액주주들의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디슨EV는 오는 8일 오후 2시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주주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오는 2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열리는 주주 대상 간담회로 최근 신규 선임된 정대규 에디슨EV 대표이사와 주주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다.

회사 측은 주주 간담회 개최 목적으로 최근 대표집행임원 선임 및 사명 변경 등 회사 주요 현황과 관련해 주주들의 문의가 쇄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경영 정상화 방안과 거래 재개를 위한 개선 계획 등 구체적인 방안 등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장폐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은 상태인 에디슨EV는 최근 쌍용차 주홍글씨 지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쌍용차 인수 무산 이후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대표이사직과 등기임원직을 내려놓고 외부에서 대표집행임원을 선임했다. 또 사명도 '스마트솔루션즈'로 변경하고 신규 사업 목적에 '전자상거래 및 관련 유통업', '기타 유통 및 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기존 사업의 잇단 적자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가치가 불투명한 만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돌파구를 적극적으로 찾는 모양새다.

다만 주주들은 여전히 강 회장을 비롯해 회사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에디슨EV의 매출 비중이 대부분 전기차 부문에 쏠려 있어 주력 사업이 정상 궤도로 올라오지 않는 이상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에디슨EV가 올해 초 인수한 에디슨INNO(당시 유앤아이)의 행보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에디슨INNO는 최근 사명을 이노시스로 변경하고 우주 발사체 진출을 선언했다. 에디슨INNO는 정형외과 보철물 등 의료기기 사업과 전기계량기 등 전기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주 발사체 사업은 현재 사업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셈이다.

이를 두고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디슨INNO가 이런 테마를 좇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에디슨INNO는 에디슨EV와 달리 강 회장이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에디슨EV는 지난 3월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내년 4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