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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사 모인 제약바이오 노조 출범…이들이 따로 나선 이유는?

등록 2022.07.05 13:28:57수정 2022.07.05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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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국제약바이오 노동조합 출범
다국적제약사 중심 16개사 노조 모여
"코로나19로 산업은 발전, 근로 조건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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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제약바이오 노동조합이 5일 오전 11시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출범 및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전국제약바이오 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 16개사 노동조합이 모인 전국제약바이오 노동조합(NPU)이 출범했다. 이들은 제약 산업 노동자들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힘을 모을 전망이다.

전국제약바이오 노조는 5일 오전 한국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화학연맹 산하 조직이 된다. NPU는 National Pharmaceutical & Bio labor Union의 약자다.

노조는 이날 “최근 코로나로 제약바이오 산업은 더욱 눈에 띄게 발전했고 그만큼 규모도 커졌다”며 “외국계 제약회사의 경우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천문학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제약바이오 산업 성장과는 다르게 산업에 종사하는 약 11만명의 노동자들은 오히려 고용불안과 근로조건 하락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매출 신장을 유지하고 있는 많은 외국계 제약회사들은 인력 감축이 동반되는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역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오히려 하락시켜 시장 성장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국제약바이오 노조는 앞으로 산별노조를 통해 산업 노동자들의 임금·복리 등 노동자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전국제약바이오 노동조합 안덕환 의장은 이날 “기업은 언제나 마켓 평균이라는 논리로 우리의 임금과 복지를 하향 평준화시키고 있다”며 “노조가 고용안정을 확고히 지키면서 임금과 복지 상향 평준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코로나 기간 동안 제약바이오 산업은 많이 성장했으나 업계는 판매 채널 변화를 추구한다는 자본 논리로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쫓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산별노조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뭉친 노조 출범은 매우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격려했다.

전국제약바이오 노조는 다국적제약사 노조 중심으로 16개사가 모였다. 노보노디스크제약, 바이엘코리아, 암젠코리아, 입센코리아, 한국노바티스, 한국비아트리스, 한국얀센, 한국화이자제약, 사노피 아벤티스코리아, 알보젠코리아,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 한국머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GSK, 현대약품 노조가 모였다.

노조는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회원 노조 쟁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부 회사의 예고된 구조조정에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강승욱 전국제약바이오 노조 사무국장은 “제약바이오업계 역시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많다”며 “이미 다국적제약사를 중심으로 여러 회사들이 매각, 분사를 빈번하게 하면서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호황기를 누렸으나 실질임금은 감소시키는 그런 회사들도 있다”며 “몇몇 다국적제약사는 실제로 현재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노조가 한목소리를 내서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약바이오산업 노조는 2012년 출범한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이 존재한다.

강 국장은 “기존 노조에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최대한 각 노조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산업계의 전반적인 이슈, 공통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보고자 출범하게 됐다”며 “각 노조에 독립적인 운영권을 존중하면서 의무금도 최소화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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