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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뷔 이정재 "용기를 내보고 싶더라고요"

등록 2022.07.05 14: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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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첩보스릴러 '헌트' 각본 쓰고 연출까지
"처음엔 내가 해도 되나 망설이기도 해"
절친 정우성과 23년만에 한 영화 호흡
정우성 "우리끼리만 즐기는 영화 아냐"
"최대한 진진하게 임해…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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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처음에는 출연 제안을 받은 작품이었어요. 그러다가 제작도 맡게 됐죠. 또 그러다가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게 된 겁니다."

배우 이정재는 영화 '헌트'에 주연 배우로 출연하고, 제작을 하고,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게 되기까지 참 많은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이번 작품으로 국내에 흔치 않은 배우 겸 감독이 됐다. 이정재는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신드롬으로 글로벌 스타가 됐고, 그 직후에 감독 데뷔작을 내놓는다. 연출 데뷔작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에도 다녀왔다. 드라마틱한 행보다.

"물론 저는 영화 일을 오래 했죠. 하지만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는 건 연기와 다른 일이잖아요. 많이 주저했어요. '내가 해도 되나'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용기를 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더라고요.그렇게 조금씩 '헌트'에 몰입하게 됐습니다."

영화 '헌트'는 1980년대 안기부가 배경인 첩보스릴러물이다. 안기부에 침입한 스파이를 색출하는 작업과 대통령 암살이라는 사건이 맞부딪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재는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를 연기했다. 그는 "어렸을 때 액션첩보영화를 많이 봤다"며 "'헌트'만의 새로운 첩보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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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점과 함께 이정재와 정우성이 1999년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만에 투톱 주연을 맡은 영화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973년생 동갑내기인 이정재와 정우성은 '태양은 없다'에서 만나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혼의 단짝'으로 지내왔다. 두 사람은 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함께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박평호와 대립하는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를 연기한 정우성은 "이전부터 함께 영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함께하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헌트'를 우리끼리 만족하고 끝내는 영화로 만들지 않기 위해 매우 진지하게 작업에 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볼 때도 우리가 단순히 즐기면서 하는 작품이 아니라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나 없이도 이정재가 혼자서 만들어갈 수 있는 작품인지 보려고 했어요."

'태양은 없다'에서 지금까지도 청춘을 상징하는 영화로 남아 있는 건 이정재와 정우성이 당시 좋은 연기 호흡을 보여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마 관객은 20대였던 두 청춘 스타가 20여년이 흐른 뒤 대한민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대표 배우가 돼서 어떤 합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정우성은 "호흡이라는 건 관객이 평가해주는 부분"이라며 "우리가 좋은 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화면에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정재는 '태양은 없다'를 촬영했을 때와 '헌트' 촬영 방식의 차이를 비교하며 정우성과 호흡에 관해 얘기했다. "'태양은 없다' 시나리오에는 여백이 조금 있었어요. 감독님이 각자 스타일로 채워달라고 했죠. 그런데 이번 영화는 찍어야 할 분량도 많았고, 장르 특성상 구조적으로 딱 맞아떨어져야 하는 게 있어서 자유롭게 시도해보지는 못했어요. 긴장감이 높은 현장이었죠. '태양은 없다' 떄와 정반대라는 점에서 재밌었습니다."

영화 '헌트'는 다음 달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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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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