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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화가 그림에 '기후위기 종말 버전' 그림 덧붙인 英 활동가 체포

등록 2022.07.05 17: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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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존 컨스터블의 200년된 유화 '건초 마차'
기후위기 버전으로 수정된 그림 덧붙여
정부에 석유·가스 관련 계획 폐지 요구
갤러리 "그림 손상 여부 아직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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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 기후활동가들이 찾아와 존 컨스터블의 명작 '건초 마차'에 새로운 버전의 그림을 붙이고 기후위기에 대해 발언했다. (사진='저스트 스톱 오일' 공식 트위터 갈무리) 2022.07.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영국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리는 유명 화가의 전시회에서 자신들이 그린 '기후 위기의 종말' 그림을 화가의 그림 위에 덧붙인 기후활동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두 명의 기후 위기 활동가는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전시된 유명 화가 존 컨스터블의 작품 '건초 마차'(The Hay Wain)에 자신들이 제작한 기후 위기 종말 버전 그림을 덧붙였다.

이날 체포된 기후활동가는 영국 기후 활동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SO) 소속 에벤 라자루스(22)와 해나 헌트(23)였다.

건초 마차는 영국 서퍽의 시골 들판 풍경을 묘사하는 그림으로 1821년에 그려졌다.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림 중 하나다.

이들은 이 유화 그림에 접착제를 사용해 액자에 새로운 버전의 건초 마차 그림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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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존 컨스타블의 건초 마차 원작과 '저스트 스톱 오일' 버전 건초 마차 비교. (사진=플리커 자료 사진,  저스트 스톱 오일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2.07.05.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운 버전의 그림엔 강물이 도로로 대체됐고 하늘엔 비행기로 가득하다.

도시는 오염됐고 나무는 산불에 그을리고 있으며 그림에서 가장 유명한 마차에는 낡은 세탁기가 실려 있다.

JSO 측은 "기후 붕괴와 석유가 그림의 풍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묘사한 것"이라며 "종말론적인 예측"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JSO 티셔츠를 입고 무릎을 꿇은 채 그림에 손을 얹고 관람객들과 보안요원들 앞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를 큰 소리로 발언했다.

또한 정부에 새로 추진하는 40개의 석유·가스 관련 계획을 폐지하고 예술 기관들은 기후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자신을 예술 애호가로 밝힌 라자루스는 "예술은 중요하다"면서도 "밥과 물이 없고 수억 명의 사람들이 고통받는다면 예술이 무슨 소용인가"라고 소리쳤다.

갤러리 대변인은 "이 그림이 유리로 보호되어 있었는지, 시위자들이 자신들의 그림을 유화 자체에 바로 붙였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해당 그림은 전시가 중단된 상태이며 관리자들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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