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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부럽다고? 카카오 출근자들이 더 부러운 이유

등록 2022.07.06 07:05:00수정 2022.07.06 07: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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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카오, 판교 백현동 새사옥 입주…친환경·연결 녹여낸 ‘카카오 판교 아지트’
1인 업무 공간 ‘마이룸’부터 330평 규모 아지타운까지 다양한 공간 구비
전문가가 제공하는 심리상담·안마 등 다양한 복지·편의 서비스
새 사옥 전 공간 친환경 기반한 인테리어로 화학물질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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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 카카오에서 근무하는 매니저 A씨. 그는 지난 4일부터 자출족이 됐다. 새사옥 지하에 넉넉하게 마련된 자전거 보관소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마침 출근하는 동료들도 로비에 들어섰다. 동료들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연결된 출입구를 통해 회사에 도착했다. A씨와 동료들은 계단을 이용해 사무실까지 이동했다. 이들은 “아지트의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계단을 걸으면 마치 산책하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요즘 A씨는 아지트 내 1인 업무 공간 ‘마이룸’을 예약해 일한다. 업무 집중도를 끌어올릴 수 있어 A씨가 출근 하루 만에 마음을 뺏긴 공간이다. 그는 늦은 오후에는 사내 마사지 서비스를  종종 찾는다.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에 뭉친 목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퇴근 길에는 사내 카페(kafe)에 들른다. Kafe는 카카오(KAKAO)에서 따온 이름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전 사옥에 있을 때보다 카페 메뉴가 늘었다”고 귀띔했다.

카카오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새사옥을 열었다. 정식 명칭은 ‘카카오 판교 아지트(이하 아지트)’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지트’는 사람들이 자주 어울려 모이는 장소라는 뜻”이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고민과 토론이 이뤄지길 바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개하고 공유하는 문화,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카카오의 일하는 방식’을 녹여냈다”고 부연했다.

◆‘따로 또 같이’…업무 집중 최적의 공간


아지트는 카카오가 10년 간 임대한 신축 건물이다. 15층 높이로 연면적 16만2730㎡(4만 9000평) 규모다. 아지트는 임대 건물이지만 내부는 카카오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새로 구성했다.

이곳에는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 보험서비스,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임팩트, 카카오헬스케어 등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들 공동체(계열사) 직원들이 근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이를 위해 적용한 콘셉트가 연결(connect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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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연결은 아지트 전체를 관통하는 콘셉트로, 이를 위해 전 층을 수직 계단으로 연결하고 북아지트(도서관), 야외 테라스 공간 등 직원들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4층과 5층을 연결하는 계단이다. 이 계단은 일반 사무용 빌딩에서 볼 수 있는 비상구를 열고 들어가는 계단이 아니다. 백화점 또는 쇼핑몰에서처럼 건물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계단이다. A씨가 애용하는 계단도 바로 이 곳이다.

카카오는 이 계단에서 산책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꽃, 나무 등을 배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통 서로 다른 층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비상구 계단에서 만나 대화는 점에서 착안했다”라며 “직원들이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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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아지트 옥외 테라스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계단에서만 직원들과 만남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는 아지트에 350여개의 회의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은 팀, 파트 등 조직 구성원 수에 따라 다양한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1인 업무 공간도 갖췄다. 이 공간에서 카카오 직원들은 방해 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카카오 직원들이 단체로 모일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됐다. 강당 역할을 하는 ‘아지타운’이다. 이곳은 1090㎡(330평) 규모로. 사내 현안 등이 있을 때 얼굴을 맞대고 모이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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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도서관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휴식은 제대로…건강까지 지키는 톡시리즈

카카오는 직원들을 위한 휴식 공간도 있다. 대표적인 시설이 톡시리즈로 이름 붙여진 복지시설이다.

톡클리닉에는 국가 공인 자격증을 보유한 안마사가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카카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인 링키지랩 소속이다. 사전 예약을 하면 카카오 직원 누구나 톡클리닉에서 안마를 받을 수 있다.

이어진 톡테라스는 전문상담, 명상 공간이다. 이 곳에서 직원들은 매일 오전 한 차례 20분 동안 명상을 갖기도 하고 1:1 고민상담 등을 통해 심리상담을 받기도 한다. 상담은 전문 자격증은 보유한 카카오 직원이 진행한다. 이곳 역시 예약제로 운영 된다.

갑작스런 두통이나 소화불량이 느껴진다면 톡의보감을 찾으면 된다. 이 곳에서는 전문 의료인력이 간단한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고, 구비된 상비약을 지급한다. 또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금연, 비만 치료 등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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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판교 아지트 4인 회의실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 입주 건물은 친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아지트에 사용된 모든 인테리어 자재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했다. 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공업을 통해 유해물질을 최소화했다. 새집 증후군 차단에도 공을 들였다. 새집 증후군은 새로 지은 건물에 입주했을 때 이전에 없던 이상 증상이 신체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가구 및 공장 제작품은 현장 입고 전 사전에 베이크 아웃을 실시해 냄새와 유해물질 제거 후 현장에 배치토록 했다. 베이크 아웃은 난방 등으로 실내 온도를 높여 화학물질 등을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또 공용 라운지마다 식물을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플랜테리어를 적용했다.

카카오는 이 같은 친환경 요소를 기반으로 국제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부여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다. 카카오 관계자는 “상위 등급인 골드 레벨 신청 예정”이라고 말했다. 골드레벨은 LEED 등급 가운데 플래티넘와 함께 상위레벨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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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업무 공간 [사진=카카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 직원이 아니더라도 아지트를 방문할 수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1층 로비에 마련된 편의시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시설이 카카오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다.

카카오 관계자는 “1층에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 등이 문을 열었다”라며 “앞으로 맛과 품질이 좋은 카페, 상점 등이 입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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