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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립기념일 총격범, 조용한 인물…범행 동기 오리무중

등록 2022.07.06 05:06:27수정 2022.07.06 07: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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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안락의자에서 컴퓨터 들여다보는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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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4일(현지시간) 6명의 사망자와 4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 도심서 발생한 독립기념일 기념 퍼레이드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인 로버트 크리모 3세. (사진=CNN 캡처) 2022.07.05.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최대 공휴일인 독립기념일 일리노이에서 발생한 총격 용의자는 평소 조용한 성격의 인물이었다고 알려졌다. 범행 동기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CNN은 5일(현지시간) 이 사건 용의자 로버트 바비 E. 크리모 3세(21세)의 삼촌인 폴 A. 크리모의 설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일리노이 하이우드 지역 주택가 아파트에서 삼촌, 부친과 함께 살았다.

독립기념일 전날이었던 지난 3일 안락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폴이 본 용의자이자 조카 크리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폴은 "모든 것은 평상시와 같았다"라며 "이런 일을 하리라는 징후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크리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폴은 크리모를 두고 "보통 혼자 있었다. 그는 외롭고 조용한 사람이었다"라고 회고했다. 크리모의 정치적 견해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특히 평소 폭력적인 사건에 연루되거나 우려스러운 행동을 하지도 않았다는 게 폴의 설명이다. 폴은 "무엇이 그를 이런 지경에 이르게 했는지 모른다"라며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뉴스위크와 시카고트리뷴 등에 따르면 크리모의 부친은 지난 2019년 하이랜드파크 시장직에 도전했지만, 총기 규제 찬성론자인 현직 낸시 로터링 시장에게 패했다고 한다. 크리모의 부친은 이 지역 자영업자로 알려졌다.

로터링 시장은 이날 크리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경찰 당국은 크리모가 몇 주에 걸쳐 이번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범행에 사용한 총은 AR-15와 유사한 기종이라고 한다.

크리모는 20분에 걸쳐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모인 군중을 향해 70발 이상의 총알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 '어웨이크 더 래퍼'라는 가명으로 주요 스트리밍 사이트에 음악을 올리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올린 음악 및 동영상에는 총기 폭력에 관한 가사나 애니메이션 장면이 포함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장난감 병정'이라는 영상에서는 역시 크리모와 유사한 캐릭터가 경찰에 둘러싸인 채 핏속에 누워 있는 장면이 담겼다고 한다.

또 '당신은 깨어있는가'라는 제목의 한 동영상에는 크리모와 유사한 외모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소총 공격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고 한다. 크리모는 해당 동영상에서 "그냥 해야겠다. 이건 내 운명"이라고 내레이션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터링 시장은 이를 두고 "대학살을 저지르고자 하는 열망과 계획을 반영했다"라고 평가했다. 경찰은 크리모를 체포한 후 차량과 주거지에서 추가로 총기를 발견했다. 그러나 그가 어떤 동기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한편 시카고선타임스에 따르면 크리모는 지난 4월에는 유월절 기간 유대교 예배당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한 랍비가 이 사건 이후 크리모의 얼굴을 알아봤다고 한다. 당시 크리모는 보안 담당자와 대화를 나눈 뒤 예배당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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