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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홍장표 사퇴 의사에 "실패한 정책 책임자…사필귀정"

등록 2022.07.06 18:21:21수정 2022.07.06 18: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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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소득주도성장' 홍장표 KDI원장, 6일 사퇴 표명
권성동 "알박기 연구기관 수장에 중립성 저해"
"고위 공직은 명예직…고수익 알바로 여긴 듯"
與 "文 정권 주역, 민생 다시 파탄 이르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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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소득주도성장을 처음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홍 원장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거듭되는 압박으로 국책 연구기관의 자율성과 중립성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향해 "실패한 정책의 책임자 사퇴는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 원장이 정부를 향해 연구기관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궤변을 남겼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가 경제와 민생을 망친 잘못된 정책의 설계자가 책임은커녕 승승장구했다는 사실 자체가 불공정"이라며 "실패한 경제관료가 청와대 알박기로 국책연구기관 수장이 됐다는 사실이야말로 연구기관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홍 원장의 궤변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일 뿐"이라며 "곡학아세의 경제관료가 도탄지고의 고통을 국민에게 주다가 후안무치하게 변명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들은 모두 명심해야 한다. 고위공직자는 명예와 봉사를 위한 자리"라며 "잘못된 정책과 이념으로 민생을 망쳤다면 책임지고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장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의 사퇴를 재차 요구한 셈이다.

그는 "공직자로서 책임도 지지 않고 알박기라는 지탄을 받고도 자리보전에만 급급하다면 명예도, 봉사도 아니다. 고위 공직을 그저 고수익 알바쯤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아무리 알박기 인사라 하더라도 한때나마 고위 공직에 있었다면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길 바란다"며 "명분 없는 자리보전은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부끄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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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장표 당시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19년 12월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코엑스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소득주도성장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실패한 정책의 책임자 사퇴는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양 원내대변인은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민생 파탄 정책, 국민들께서 심판한 지난 정권 정책의 주역들이 계속 공공기관을 장악하겠다는 것은 새로운 정부의 실패는 물론 민생을 다시금 파탄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전임 정권 인사라도 권력자가 아닌 국민을 위해 능력과 소신으로 일해왔다면 중용될 수 있다"면서도 "실패했으면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진정한 공직자의 도의"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지낸 홍 원장은 이날 '총리님 말씀에 대한 저의 생각'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생각이 다른 의견에 귀를 닫겠다면 KDI 원장으로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는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가 공개 석상에서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있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사퇴 압박을 겨냥한 것이다. 홍 원장은 "'같이 갈 수 없다, 바뀌어야 한다'고 한 것은 연구 중립성과 법 취지를 훼손하는 부적절한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5월 KDI 원장으로 임명된 홍 원장의 임기는 2024년 5월까지다. 그러나 소득주도성장 창시자,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 논란으로 여권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김순은 위원장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1월22일까지였지만, '자치분권 2.0시대 개막' 등 소임을 완수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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