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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부담 줄이자"…무인화 바람 부는 외식업계

등록 2022.07.07 17: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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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1명 인건비 연간 2400만원…무인화 시스템 도입비용 절반 이하

"무인카페·식당부터 로봇서빙·배달·요리까지"…무인화 서비스 속속 도입

"인건비 부담 줄이자"…무인화 바람 부는 외식업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외식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된 데다 최저임금이 계속 오르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서빙로봇, 배달로봇, 무인 픽업 시스템, 무인 판매 시스템, 무인 조리 시스템 등 다양한 무인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달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문재인 정권이 시작된 2017년 6470원 대비 48.68% 올랐다.

고용주의 경우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할 때 주 40시간 기준 주휴수당을 포함해 월급으로 201만580원을 줘야 한다. 올해 대비 9만6140원 인상된 금액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은 외식업계 무인화 속도를 더 높이고 있다.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 한달 렌탈 비용이 10만원 수준인데다 100만원 이하로 렌탈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빙로봇 등이 출시되자 고용주들이 무인화 시스템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인건비 부담 줄이자"…무인화 바람 부는 외식업계



알바생 없이 운영하는 무인 카페·식당 증가 추세

무인 카페와 무인 식당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무인매장 플로우를 더 늘려가고 있다.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무인 솔루션을 도입, 매장 출입부터 상품 구매까지 누구나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위례신도시와 도곡점 등 2호점에 출점했다.
 
카페 달콤에서 만든 로봇카페 '비트'는 상주 직원 없이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카페다. 전용 앱과 키오스크, 모바일 기반의 음성 등 100% 비대면 주문 결제로 이뤄진다. 앱을 통한 원격 픽업 알림으로 불필요한 매장 대기시간을 줄였다.

풀무원식품은 무인 판매 플랫폼 '출출박스'로 건강한 도시락을 정기 배송하는 무인 구내식당 서비스 '출출키친'을 론칭했다. 출출키친은 스마트폰 앱으로 선주문 받고 도시락을 공급하는 스마트 무인식당 서비스다.

아워홈은 스마트무인 도시락 서비스 '헬로잇박스' 점포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헬로잇박스는 냉장 및 냉동 도시락을 포함해 신선식품, 음료, 스낵 등을 판매하는 무인 플랫폼이다.
"인건비 부담 줄이자"…무인화 바람 부는 외식업계



"서빙부터 배달, 요리까지"…로봇 활용한 서비스 도입 활발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도입도 활발하다.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키오스크, 서빙로봇, 배달로봇 등을 도입하는 것이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다.

BBQ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매장에 자율주행로봇 '푸드봇'을 도입했고,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 롯데GRS가 운영하는 빌라드샬롯(잠실점), TGI 프라이데이스(부산 광복점), 풀무원푸드앤컬처 찬장(판교점) 등도 서빙 로봇을 운영한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세종시 호수공원에서 드론배달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기간동안 도미노피자는 총 232건의 배달 주문을 수행했다. 올해도 드론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협동로봇이 도입된 교촌치킨 송도8공구점을 오픈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이다. 로봇 전문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 협업으로 개발됐다.

로보아르테가 개점한 롸버트치킨에서는 로봇이 닭을 튀긴다. 닭고기에 튀김 반죽을 묻혀서 기름에 넣고 기름 속에 있는 닭고기가 서로 붙지 않도록 튀김 망을 흔드는 등 사람이 해야 할 업무를 대신해 시간당 25마리 치킨을 조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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