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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과도한 인플레 억제는 실수…찬물 끼얹는 셈" NYT

등록 2022.07.07 11:36:48수정 2022.07.07 11: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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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리 인상으로 경제 활기 잃는 조짐 많아
인플레 못지 않게 디플레 위험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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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연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7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22.06.1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넘기 위해 미국 정부는 막대한 지출을 지속했고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도 금리를 낮추고 양적완화를 지속하는 등으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가라앉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물자 공급난으로 물가가 급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두고 미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전에 없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처하느라 실수했다고 지적한다.

연준은 올들어 양적완화를 중단하고 금리를 수십년만에 큰 폭으로 올리는 등 인플레이션 저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이미 침체하는 경제에 연준이 찬물을 끼얹는다"고 비판하는 칼럼을 실었다.

연준은 두 번의 실수로 한번의 잘못이 바로 잡히지 않는다는 격언을 잘 알 것이다. 연준 지금 고물가를 저지하면서 두번째 실수를 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은 고물가가 통제되지 않은 것에 당황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림으로써 경제에 찬 물을 끼얹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금리 인상 때문에 경제가 활력을 잃기 시작했다. 연준의 인플레 억제 정책이 경기 침체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 당국자들은 경제가 힘을 유지할 것이라는 단 하나의 징후에 과도하게 의존한다. 바로 실업률이다. 지난 5월 실업률은 3.6%에 불과했고 6월 노동통계도 3.6%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는 지난해 7월 이해 현재까지 채워지지 않은 일자리가 1000만개에 달하며 이는 20년 사이 가장 많은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주 포르투갈 중앙은행장 포럼에서 경제가 "강력한 국면"이라며 가계와 기업 자금이 풍부해 미국이 "추가 금융긴축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용상황은 갈수록 속으로 부식하는 기계에 겉만 번드르하게 보이도록 하는 기름칠 꼴이 돼가고 있다.

경제 생산이 1분기 연률로 1.6% 줄었다. 일시적 현상이라는 당초 예상도 줄어들고 있다. 애틀란타 연준은 국내총소득(GDP)이 2분기 연률 2.1% 하락한 것으로 평가했다.

소득이 물가상승폭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줄어들고 있다. 소비가 경제 생산의 대부분을 감당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현상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가처분소득이 지난 5월 0.1% 줄었으며 개인 소비지출은 0.4% 줄었다.

지난 달 미시간대 소비자지수가 역대 최저치인 50으로 떨어졌다.

많은 소비재값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수요 감소를 예상해 생산을 줄일 것을 예고한다. 연초 이래 구리 선물 가격이 23%, 백금이 13%, 목재가 41% 떨어졌다. 유가와 밀 가격이 연초보다 높지만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지 수요 증가 때문은 아니다.

경제 침체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겁을 먹고 있다. 주식시장은 1970년대 중반기 이래 최악이다. 안전자산인 달러가치가 20년래 최고치에 달했다. 경기 침체기에 파산 가능성이 커지는 불량 채권 금리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이런 모든 조짐에도 불구하고 연방시장공개위원회가 오는 26-27일 회의에서 단기 금리를 0.75% 포인트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금리인상폭이 2%포인트에 달한다.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 매우 커질 것이다. 금융조사청(OFR)의 금융스트레스지수가 팬데믹 경기 침체 이래 최고로 높아졌다.

물가상승 못지 않게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크다. 물가와 소득이 동반 하락하면서 경제가 취약해지고 실업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아직 크게 걱정하진 않지만 말이다.) 디플레이션은 부채를 더욱 감당하기 어렵게 만든다. 부채는 줄지 않았는데 소득이 줄기 때문에 갚기가 어려워 지는 것이다.

최근 미시간 소비지수 조사에서 "앞으로 5년 이내 디플레이션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는 가계의 비율이 연초 7%에서 17%로 급등했다"고 토론토 로젠버그연구소 경제학자가 고객들에게 밝혔다. 그는 "이들이 나무를 넘어 숲을 보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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