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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격사건서 피투성이 된 아빠…2살 아이 구하고 목숨 잃었다

등록 2022.07.07 12:17:22수정 2022.07.07 1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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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카고 총격 사건에서 2살 아이 살아남아
아이 아빠가 죽어가면서도 아들 보호해
할아버지 "아이 일이라면 못할것 없었다"
아이 지원하는 모금엔 현재 35억 넘게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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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하이랜드파크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에이든 메카시(2)는 부모를 잃었다. (사진=제럴드기븐스 주니어 트위터 사진 캡처) 2022.07.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미국 일리노이주 하이랜드 파크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서 2살짜리 아이가 살아남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가 죽어가면서까지 아이를 보호했기 때문이다.

아이는 살아남았지만 부모를 동시에 잃었고 현재는 조부모가 보살펴주고 있다.  아이의 친척들이 나서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하이랜드 파크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혼란의 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들은 살아남은 아이 에이든 매카시(2)를 발견했다.

에이든의 할아버지 마이클 레브버그는 "(에이든의 아버지) 케빈의 시신이 에이든을 보호한 것"이라고 언론들에게 밝혔다.

그는 "매카시 부부는 어린 아들과 퍼레이드를 함께 즐기는 것을 고대했었다"며 "그들은 에이든 일이라면 못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에이든의 친척인 이리나 콜론은 지난 5일 '고펀드미' 페이지에서 에이든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그는 "에이든은 2살이란 어린 나이에 부모님 없이 살아야 하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펀드미 계정엔 270만 달러(약 35억 4000만원)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이 돈은 에이든과 에이든을 돌보고 키워줄 부양인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레브버그는 "에이든에게 부모님이 천국에 있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나"며 "현재 이 상황에 대해 에이든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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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에이든 매카시(2)를 위한 모금이 열려 35억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 (사진=고펀드미 공식 사이트 캡처) 2022.07.07.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총격 사건에선 7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다. 에이든의 아버지 케빈 매카시(37)는 부상을 입고 죽어가는 과정에서도 그의 아들을 보호했다. 그 덕분에 이 혼란의 상황에서 어린 아이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아내 이리나 매카시(35)도 사망한 것이 밝혀지면서 에이든은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됐다.

에이든의 친척인 이리나 콜론은 "혼돈 속에서도 많은 낯선 사람들이 에이든을 돌봐줬다"고 전했다.

총성이 가라앉은 이후 시신에 깔린 에이든을 사람들이 구해줬고 에이든은 길을 홀로 걷고 있었다.

이 모습을 누군가가 포착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마을 방범대 페이지에서 그 사진을 본 이웃 주민 에이드리엔 로젠블랫은 이를 에이든의 할아버지에게 알렸다.

사건 현장에서 에이든을 발견했던 데이나와 그레그 링은 "아기를 경찰에게 데려다주려 했지만 그들은 사태 진압에 너무나 바빠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이 경찰에게 "우리는 이 아이의 부모가 아니고 아이 머리에 묻은 피도 이 아이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더니 "경찰은 우리가 아이를 돌봐줄 수 있냐"고 물었다.

두 사람은 에이든의 할아버지가 경찰서에 올 때까지 아이를 돌봤다.

그레그 링은 당시 아이가 자신에게 "엄마 아빠가 곧 오시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가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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