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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5년만에 대구 3연전 스윕…한화, 9점차 뒤집기(종합)

등록 2022.07.07 23: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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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SSG, 롯데 완파…두산, 키움에 이틀 연속 역전승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아웃 주자 없는상황에서 LG 오지환이 2루타를 때린후 기뻐하고 있다. 2022.06.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6회말 2아웃 주자 없는상황에서 LG 오지환이 2루타를 때린후 기뻐하고 있다. 2022.06.16. [email protected]

[서울 인천=뉴시스] 문성대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가 대구 원정 경기에서 25년 만에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1-9로 이겼다.

전날 7점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선보인 LG는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LG가 대구에서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것은 1997년 7월 25~27일 이후 25년 만이다.

4연승의 신바람을 낸 3위 LG는 48승째(1무 30패)를 올려 2위 키움과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6연패의 수렁에 빠진 삼성은 35승 45패가 돼 7위에서 8위로 밀렸다.

삼성이 1회말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지만, LG는 2회초에만 5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2회초 유강남의 볼넷과 이재원, 이영빈의 연속 안타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고,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3-1로 역전한 LG는 김현수의 진루타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 채은성이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무사 1, 3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내야 땅볼과 오재일의 적시 2루타를 엮어 2점을 따라붙은 삼성은 이후 2사 3루에서 김재성이 적시타를 쳐 4-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4회초 2사 1루에서 오지환이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날린 뒤 문보경이 중전 적시타까지 때려내 2점을 추가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월 솔로 아치(시즌 7호)를 그려내 1점을 더 올렸다.

삼성은 끈질겼다. 7회말 오선진의 볼넷과 피렐라의 2루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폭투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는 다시 달아났다. 8회초 1사 1, 3루에서 오지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3호)를 작렬해 LG에 11-6 리드를 안겼다.

8회말 김성윤의 좌월 투런 홈런(시즌 1호)로 2점을 만회한 삼성은 9회에도 오재일이 솔로 홈런(시즌 13호)를 날려 2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LG 타선에서는 캡틴 오지환이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채은성은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LG 선발 김윤식은 풍족한 타선 지원 덕에 5이닝 9피안타 4실점하고도 시즌 3승째(3패)를 신고했다.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3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한 뷰캐넌은 시즌 6패째(6승)를 당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점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12-11로 이겼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두산 경기, 7회초 2사 1,2루 한화 김인환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06.0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두산 경기, 7회초 2사 1,2루 한화 김인환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06.09. [email protected]

9점차 역전승은 KBO리그 역대 최다 득점차 역전승 역대 2위 기록으로, 세 번째로 나왔다. 최다 득점차 역전승 기록은 2013년 5월 8일 인천 경기에서 SK 와이번스(현 SSG)가 두산을 상대로 기록한 10점차 역전승이다.

6연패의 사슬을 끊은 최하위 한화는 25승째(1무 53패)를 따냈다. 4연승 행진이 중단된 9위 NC는 31승 2무 44패가 됐다.

6회초까지만 해도 NC가 손쉽게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였다.

1-1로 맞선 5회초 박민우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2호)으로 리드를 가져간 NC는 6회에만 8점을 더했다.

6회초 마티니, 노진혁의 연속 안타와 이명기의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NC는 박준영의 중전 적시타와 김응민의 내야안타를 엮어 2점을 더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한 NC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민우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양의지의 좌중간 적시타, 마티니의 적시 2루타와 노진혁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10-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6회부터 맹렬하게 추격했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김태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한화는 최재훈의 안타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권광민의 희생플라이와 마이크 터크먼의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와 4-10을 만들었다.

한화는 7회 대거 5점을 집중시켰다.

7회말 정은원, 김인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하주석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한 한화는 김태연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고, 이후 2사 만루에서 권광민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 김인환이 득점해 6-10으로 추격했다.

터크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유로결의 안타로 2루 주자 권광민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한화는 9-10,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NC가 8회초 노진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한화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정은원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김인환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시즌 9호)를 작렬했다.

하주석의 안타, 김태연의 볼넷으로 재차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군 한화는 박상언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12-11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8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잡은 강재민이 9회초를 삼자범퇴로 정리하면서 한화는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강재민은 시즌 첫 승(3패)를 수확했다.

한화 타선에서는 김인환이 동점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하주석이 5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리드오프 터크먼도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도왔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트윈스 경기, 1회 말 SSG 선발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2.04.1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트윈스 경기, 1회 말 SSG 선발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2.04.14. [email protected]

NC는 불펜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뒀던 NC 선발 이재학은 또다시 승리가 불발되는 불운을 겪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가 선발 윌머 폰트의 호투와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8-1로 완파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SG는 시즌 52승 3무 28패를 기록해 2위 키움과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폰트는 시속 156㎞의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8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폰트는 올해 전반기에서만 10승(4패)을 수확했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11승)에 이어 다승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폰트는 켈리, 안우진(9승), 소형준(9승) 등과 함께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02로 낮춘 폰트는 이 부문 2위를 달리며 1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박성한은 결승 적시타를 날렸고, 한유섬은 시즌 11호 3점포, 오태곤은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34승 3무 42패)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3⅓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진욱은 시즌 4패째(2승)를 당했다.

전날 4홈런을 포함해 20안타를 터뜨린 롯데는 폰트의 구위에 눌려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가 9회초 2사 후 솔로 홈런(시즌 11호)을 쳤지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후였다.

3회초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SSG는 3회말 2사 후 최정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한유섬의 내야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박성한의 우전안타가 터지면서 1-0을 만들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SSG는 4회 선두타자 오태곤의 2루타와 이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김성현이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추신수와 최정의 2루타가 나오면서 4-0으로 달아났다.

SSG는 6회 한유섬의 스리런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7회 오태곤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폰트는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SSG는 9회 김택형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김택형은 1이닝 1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두산은 34승 2무 42패를 기록, 8위에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9연승 뒤 2연패에 빠진 2위 키움은 51승 1무 30패가 돼 선두 SSG에 2.5경기 차로 뒤처지게 됐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허경민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2.07.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허경민이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2.07.06. [email protected]

전날 역전 만루포를 날린 허경민은 이날 동점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 또다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허리 통증을 털고 돌아온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5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6월 16일 고척 두산전에서 타구 처리 후 송구 과정에서 허리 근육통을 느낀 푸이그는 2~3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예상보다 통증이 오래 가면서 지난달 2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통증을 털고 21일만에 경기에 나선 푸이그는 1회와 3회 적시타를 날리며 키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키움은 1회초 김준완, 송성문의 볼넷 등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상대 선발 로버트 스탁의 5구째 시속 157㎞짜리 직구를 노려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푸이그는 3회초에는 김혜성의 2루타와 송성문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또 스탁의 강속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두산은 5회에만 3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뽐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푸이그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5회말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선두타자 김대한이 몸에 맞는 공으로, 후속 양찬열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장승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허경민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전 안타로 허경민이 득점하면서 두산은 3-2로 역전했다.

두산은 8회말 김재환의 볼넷과 서예일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조수행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보탰다.

4-2로 앞선 두산은 9회초 등판한 정철원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정철원은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키움 선발 애플러는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째(4승)를 떠안았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는 두 차례 우천 중단 끝에 노게임 선언됐다.

2회말이 진행 중이던 오후 7시2분께 중단된 경기는 비가 잦아들면서 49분 후인 오후 7시51분께 재개됐지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3회말이 진행 중이던 오후 7시58분께 다시 멈춰섰다. 결국 30분이 지난 오후 8시28분 노게임 결정이 내려졌다.

올 시즌 우천 노게임은 4월 13일 KIA-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노게임으로 인해 KIA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KBO리그 데뷔전 기록과 2회초 터진 KT 박경수의 시즌 첫 홈런 기록은 사라지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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