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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외교 수장, G20 계기 회담…"일방 제재 용납 못 해"

등록 2022.07.08 0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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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 대응 협력 기조 확인…미·중 외교장관 회담도 수일 내 진행

[서울=뉴시스]중국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지난해 7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만나 팔꿈치로 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2021.07.16

[서울=뉴시스]중국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지난해 7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만나 팔꿈치로 인사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2021.07.16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서방의 제재 국면에서 양국 간 협력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AFP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중국은 그간 서방의 비판에도 대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았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다자 무대에서는 러시아의 입장을 두둔하며 밀착 행보를 보였다. 침공 직전에는 양국 정상이 회담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왕 부장에게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 작전'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고 한다. 아울러 침공의 목표가 우크라이나를 '탈(脫)나치화' 하려는 의도라는 주장도 재차 펼쳤다.

서방의 제재 대응에도 협력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료를 내고 "양측은 유엔을 피해 택된 일방적인 제재의 용납할 수 없는 본질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같은 날 늦게 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9일 왕 부장과 미·중 간 외교장관 양자 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최근 전화 브리핑에서 "회담에서 우리 최우선순위는 중국과 개방된 소통선을 유지하고 외교를 강화한다는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의 경우 블링컨 장관과 별도의 양자 회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과 관여하기에는 옳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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