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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로 면역 항암 치료효과↑"

등록 2022.07.13 10:37:11수정 2022.07.13 11: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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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차병원은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김찬 교수, 이원석 연구교수팀

[성남=뉴시스] 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왼쪽)·김찬 교수

[성남=뉴시스] 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왼쪽)·김찬 교수



[성남=뉴시스]신정훈 기자 =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김찬 교수와 이원석 연구교수 연구팀이 톨 유사 수용체(TLR) 신호 경로를 자극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L-팜포'의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인 L-팜포는 강력한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했고 면역관문 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치료 효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면역항암치료학회(SITC) 학술지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13.751)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에 사용된 L-팜포는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다. 면역관문 억제제에 최적화된 고면역성 환경을 만든다.

톨 유사 수용체는 선천성 면역에 관여하는 중요한 막단백질이다. 선천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면역 방어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수지상 세포를 통해 항체를 만드는 T세포와 B세포의 면역반응을 활성화한다.

분당 차병원 암센터 전홍재·김찬 교수팀은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인 L-팜포를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 투입해 종양 크기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L-팜포 투여군에서 종양 크기가 57.2% 감소했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CD8+T 세포는 5.2배 증가했다.

또한 L-팜포와 PD-1, CTLA-4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치료로 대장암 마우스 모델 80%가 종양이 완전 소실되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암의 진행 없이 생존했다.

특히 L-팜포 투여가 T세포 면역을 활성화해 종양 미세 환경이 높은 면역원성으로 변화돼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L-팜포를 직접 투여한 종양뿐 아니라 직접 투여하지 않은 종양에도 항암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T세포를 매개로 전신적 항종양 면역반응이 유도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동시에 면역반응으로 특정 종양 항원에 기억 T세포가 형성돼 동일 암종에 지속적인 항암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내성없이 암 치료 효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전홍재 분당 차병원 암센터장은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를 이용해 면역항암 치료 효과를 확인한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제한된 암 종에서 효과를 보이는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효과를 증대시키는 암 치료제를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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