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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금리 인상에…저축은행 예금 4% 눈앞

등록 2022.07.14 14:13:10수정 2022.07.14 16: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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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최고 3.6%

저축은행·인터넷은행, 수신금리 인상 검토

기준금리 인상 앞두고 선제적 인상도

시중은행 금리 인상에…저축은행 예금 4% 눈앞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자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선제적인 금리 인상에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4%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수신고 확보를 위한 금리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만기) 평균 금리는 3.16%로 한 달 사이 0.21%포인트가 올랐다. 1년 전보다는 1.28%포인트가 높다.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3.6%에 달한다.

이날 기준 BNK저축은행 '삼삼한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3.6%로 4%에 다가서고 있다. 이어 더블저축은행과 오투저축은행이 연 3.56%, CK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연 3.55%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들이 전날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저축은행도 수신금리 추가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연 4% 예금도 곧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반영되면서 최근 예금 금리가 크게 올랐다"며 "향후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4%대 예금 상품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즉각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9%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80%포인트, 최대 0.6%포인트 높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수신금리를 인상하면서 유동성 변화와 다른 저축은행들의 금리 변동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예·적금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OK저축은행은 12일 정기예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OK정기예금(1년 이상) 금리는 3.10%에서 3.35%로 올랐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일부 예·적금 상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도 1일부터 보통예금(파킹통장) 금리를 2.2%로 0.6%포인트,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 금리는 3.53%로 0.28%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인터넷은행도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날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15일부터 연 1.3%에서 연 2.1%로 0.8%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달 초 선제적으로 적금 2종의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금리 인상기에 고객 선택권 다양화를 위해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통상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후 2주에서 한 달 정도 검토를 거쳐 예·적금 금리를 인상해왔다.

수시입출금 통장 상품 외에 정기예금 상품이 없는 토스뱅크는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가 2%대로 경쟁력 있어 현재로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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