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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세계육상선수권 기권…톨라, 마라톤 우승

등록 2022.07.18 1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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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24㎞지점 지나 레이스 포기

톨라, 2시간05분36초로 우승

[유진=AP/뉴시스]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왼쪽)이 17일(현지시간) 미 오리건주 유진에서 제18회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마라톤 풀코스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오주한은 24㎞ 지점을 통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권했다. 2022.07.18.

[유진=AP/뉴시스]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왼쪽)이 17일(현지시간) 미 오리건주 유진에서 제18회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마라톤 풀코스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오주한은 24㎞ 지점을 통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권했다. 2022.07.18.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4·청양군청)이 유진 세계선수권 레이스 완주에 실패했다.

오주한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마라톤경기에서 기권했다.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오주한은 3분대 초반의 1km 구간 기록을 유지하며 달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종종 2분대 후반을 오가던 상위권 주자들과 격차가 벌어졌다.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한 오주한은 서서히 뒤로 처졌다.

반환점을 돌 때 오주한의 순위는 52위까지 밀렸다. 1분06초11로 상위권 주자들보다 2분 이상 느렸다.

힘겹게 버티던 오주한은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 23~24㎞의 1km 구간 기록이 이날 들어 가장 좋지 않은 3분23초까지 떨어진 오주한은 결국 더 이상 레이스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 기권을 택했다.

케냐 출신의 오주한은 2018년 9월 한국으로 귀화했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달고 뛴 2020 도쿄올림픽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레이스 도중 기권했다.

지난 4월 열린 2022 서울 마라톤에서 2년 여 만에 풀코스를 완주,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레이스 도중 멈춰섰다.

우승은 2시간05분36초만에 레이스를 마친 타이랏 톨라(에티오피아)가 차지했다. 대회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아멜 키루이(케냐)가 세운 2시간06분54초다.

금메달을 거머 쥔 톨라는 "꿈이 이루어졌다. 2017년 실수를 통해 배웠고,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톨라는 2017년 런던 대회 당시 결승점을 10㎞ 앞둘 때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레이스 막판 조프리 키루이(케냐)에 추월을 허용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5㎞지점부터 선두로 올라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2위에는 2시간06분44초를 기록한 모시넨 게레뮤(에티오피아)가 이름을 올렸다.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바시르 압디(벨기에)는 2시간06분48초로 3위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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