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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로봇수술시 합병증 위험↓모양 보존 효과↑"

등록 2022.07.27 11: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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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술 대비 합병증 발생률, 유두 괴사율 낮아"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왼쪽) 교수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이지아 교수.(사진 : 세브란스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왼쪽) 교수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이지아 교수.(사진 : 세브란스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로봇수술로 유방암 수술을 하면 합병증이 적은 것은 물론 유방 모양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 교수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이지아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에서 로봇수술이 기존 수술 대비 합병증 발생률이 낮고 유두 괴사가 적게 발생해 유방 모양 보존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로봇수술의 안정성과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2014년부터 6년간 연세암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대만 창화기독병원, 이탈리아 유럽 종양 연구소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방을 직접 절개하는 기존 수술방법으로 진행한 유방암 수술(절제술·재건술) 예후와 수술 후 유두 괴사 등 합병증 발생률을 로봇 수술의 성적과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후 30일 이내의 창상감염, 장액종, 유두 혹은 피부 괴사 등과 같은 합병증 발생률은 로봇수술이 31.1%로 기존 수술(40.8%)보다 낮았다. 중증도가 높은 합병증 발생률 또한 각 10.9%, 19.4%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유방암 수술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히는 유두 괴사 발생률은 로봇수술에서 2.2%, 기존 수술에서 7.8%로 3.5배 차이를 보였다.

 이어서 연구팀은 수술법이 유두 괴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성향점수매칭 분석을 실시했다. 수술법 외에 합병증 발생률에 미치는 다른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로봇수술과 기존 수술법에서 유두 괴사율은 각각 1.2%, 6.9%였다. 두 수술법에서 유두 괴사 발생률 차이는 성향점수매칭 분석을 거친 이후에 5.7배로 더 커져 로봇수술이 유두 괴사를 예방하는데 결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로봇수술의 특징인 '최소침습'이 절개 부위를 줄여 유방암 수술의 고질적 합병증이던 유두 괴사율을 낮춤으로써 가슴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로봇수술로 유방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최소침습으로 유두 괴사율을 낮춰 유방 재건술 등의 예후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가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환자의 자존감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술기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외과종양학회 공식 논문인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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