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초대형 우박 '폭격'…차 유리까지 뚫고 들어와(영상)
1일 캐나다서 우박 동반한 폭풍 발생
주먹만한 우박이 차 유리 뚫는 등 '아찔'
다행히 우박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어
지난 1일(현지시각)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에 떨어진 우박. 출처: 트위터 이용자 @Mahairy93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일(현지시각) 저녁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주 레드디어 인근 고속도로 위에 갑자기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평소 같으면 차를 몰아 우박 폭풍을 빠져나갔겠지만 이번엔 사정이 달랐다. 어른 주먹만 한 우박이 떨어져 사정없이 차를 강타한 것.
당시 SUV 차량에 타 있던 지브란 마르퀴스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우박이 차체를 때리는 소리가 '쿵쿵' 울리는 가운데 앞 유리가 야구방망이로 내리친 것처럼 금가기 시작한다. 심지어 뒷좌석 유리창은 이미 날아온 우박에 뚫려 구멍이 난 상태였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유리창 파편에 다치지 않도록 서로 끌어안고 최대한 머리를 웅크리는 것뿐이었다. 뒷좌석에 있던 마르퀴스는 운전석에 탄 일행이 창문을 가릴 수 있게 백팩을 건네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멍났던 유리창마저 우박에 맞아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다. 유리 파편과 얼음조각이 뒤섞여 차 안으로 튀자 겁에 질린 일행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레드디어 인근 고속도로에서 대형 우박 폭풍에 휩쓸린 차량 내부모습. 출처: 트위터 이용자 GibranMarquez7 *재판매 및 DB 금지
간신히 우박이 그친 뒤 마르퀴스가 차 밖으로 나오자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랗게 갰다. 우박에 강타당해 여기저기 파인 차체와 박살 난 유리창만이 아까의 악몽을 떠오르게 했다.
그나마 다행히도 차에 타 있던 일행이 유리창 파편에 상처를 입긴 했지만 경미한 부상에 그쳤다. 또한 같은 도로에서 우박 폭풍을 겪은 차들도 차량파손 외에 심각한 인명피해가 보고되진 않았다.
출처: 트위터 이용자 GibranMarquez7 *재판매 및 DB 금지
캐나다 환경청은 이 폭풍이 앨버타주를 거쳐 중부 서스캐처원주까지 강타했으며, 이로 인해 새스커툰 등 폭풍 경로에 있던 도시 곳곳에 도로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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