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케 듀오' 침묵에도 4골 폭발…토트넘 최고의 출발
지난 시즌 팀 득점 58% 차지한 EPL 최다골 콤비 의존도 벗어날지 관심
15일 첼시 원정 경기가 진짜 시험대 될 듯

[런던=AP/뉴시스]토트넘 개막전 4골 폭발. 2022.08.06.
토트넘은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사우샘프턴과의 2022~2023시즌 EPL 1라운드 개막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한 팀이 4골을 넣은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리버풀도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도 개막전에서 2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대승이 더 특별한 건 그들의 주포인 '손-케' 듀오가 침묵한 가운데 다양한 득점포가 터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3골(7도움)을 터트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고, 케인은 17골(9도움)로 토트넘이 리그 4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토트넘이 2021~2022시즌 정규리그에서 69골을 넣었는데, 두 선수가 이 중 40골(58%)을 책임진 것이다.

[런던=AP/뉴시스]토트넘 해리 케인. 2022.08.06.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한 건 토트넘에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두 선수가 부진할 경우 팀 전체의 공격력이 흔들리는 건 약점으로 지적됐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총액이 6000만 파운드(약 945억원)에 달하는 거액에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데려온 것도 공격 옵션을 다양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측에서 개막전 4골은 토트넘엔 최고의 출발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의 골이 터지지 않은 가운데 이적생 히샤를리송도 지난 시즌 에버턴에서 받은 퇴장 징계로 뛰지 못했지만, 라이언 세세뇽과 에릭 다이어, 데얀 쿨루셉스키가 골 맛을 봤다.
특히나 지난 세 시즌 동안 골이 없었던 수비수 다이어의 역전골은 토트넘의 공격 옵션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훨씬 다양해졌음을 의미했다.

[런던=AP/뉴시스]토트넘 개막전 4골 폭발. 2022.08.06.
손흥민과 케인도 개막전에서 골만 없었을 뿐 경기력은 훌륭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평점 8.11점을 줬고, 케인도 7.23점을 받았다.
토트넘의 진짜 화력을 점검할 무대는 2라운드 첼시 원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첼시는 지난 시즌 3위 팀으로 개막전에서 에버턴을 1-0으로 이겼다.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가 떠난 공격진은 다소 아쉬웠으나, 베테랑 티아구 시우바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온 신입생 칼리두 쿨리발리가 버틴 수비라인은 빈틈을 찾기 어려웠다.
토트넘이 첼시를 상대로도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선보인다면, 기대감은 더 커질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