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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락 작가 사망...웹툰협회 "고강도 업무·살인적 환경 개선해야"

등록 2022.08.08 17: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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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웹툰협회 로고,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티저 이미지 (사진=(사)웹툰협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08.0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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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장성락 작가의 사망을 계기로 작가들의 과중한 노동 강도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웹툰협회는 8일 성명서를 통해 "고인의 사인이 과중한 노동강도에 의한 것이라고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며 여러 요인도 함께 있었을 것"이지만 "고인의 작업 환경이 매우 고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사무국에서 진행한 여러 웹툰작가들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90%가 넘는 작가들이 한 주에 60~70컷 분량의 웹툰을 소화하기에도 벅차다고 답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장 작가가 작업하던 '나 혼자만 레벨업'은 70~80컷 이상이었으며 100컷 가까운 분량의 회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동환경이 "비단 고인과 관련한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실상을 따져보면 업계가 형성해 온 살인적인 고강도 업무환경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 문제를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로 파편화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웹툰의) 퀼리티가 높아질수록 노동 환경이 열악해지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것을 단순히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한다면 과연 작가들이 내몰리는 살인적인 노동환경은 누가 책임져 줄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웹툰 원고의 분량은 작가의 의지에 따라 선택되는 부분도 있지만 "작가의 의지에 반하여 강요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협회는 "플랫폼, 제작사, 작가 등과 함께 상생협의체라는 기구를 통해 업계 문제점 해결을 위한 대화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산업의 각 주체가 모여 과중한 노동량에 노출된 작가의 상황을 이해하고 작가의 건강권을 보장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과도한 작업량을 멈추지 않는 한 이 순간에도 웹툰작가는 죽어가고 있다"며 "작가가 살아야 업계가 산다. 작가는 소모품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명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그림을 그린 장성락 작가는 지난달 23일 향년 37세로 별세했다. 웹툰 제작사 레드아이스 스튜디오는 "작가님이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해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모처에서 유가족과 지인들만을 모시고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은 평소 지병이 있었고 이로 인해 생긴 뇌출혈로 타계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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