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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소명 마친 김민석 "평생 반성하겠다"(종합)

등록 2022.08.08 18:26:24수정 2022.08.08 18: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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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정위 출석 전에 연신 "죄송하다" 고개 숙여
나중에 음주운전 사실 밝혀진 정재웅 "은폐 의도 없었다"
정재원 "술 취해있어 음주운전 말릴 상황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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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석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음주운전 관련 징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8.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음주운전 사고로 중징계 위기에 놓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김민석(성남시청)이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선수촌 훈련 중 음주와 음주운전 등으로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김민석과 정재웅(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대한빙상경기연맹 사무처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2시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오후 2시30분께 연맹 사무처에 도착한 김민석은 "이런 일을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침통한 표정으로 연신 "죄송하다"고 말한 김민석은 정확한 경위를 묻는 말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소명을 마치고 오후 4시30분께 모습을 드러낸 김민석은 "대표팀 강화 훈련 기간 중 음주와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인정을 했다. 정말 뼈저리게 후회하고, 죄송하다. 평생 반성하고 있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연속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딴 김민석은 "평창 올림픽과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미소를 짓게 해드렸던 것 같은데, 이번 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징계가 나온 뒤 재심을 청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한 김민석은 "앞으로의 계획은 저에 대한 처분이 나온 뒤에 생각해보려 한다"고 했다.

친형제 간인 정재웅과 정재원은 앞서 오후 2시15분께 도착했다.

정재원은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있는 사실에 대해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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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정재웅(왼쪽), 정재원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음주운전 관련 징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8.08. kch0523@newsis.com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정재원은 "많은 관심을 주신 만큼 더 성실히 훈련에만 임했어야 하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소명을 끝내고 나온 정재원은 "사실대로 말했으며 억울한 부분은 없다"면서 "경솔하게 생각한 것 같다. 많이 반성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왜 동료의 음주운전을 말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정재원은 "저녁식사를 한 뒤 술에 취해 있어서 말리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떻게 들어왔는지에 대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언론 보도 때 음주운전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가 이후 연맹 조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난 정재웅은 "처음에 사건 경위서라고 하셔서 경위서에 사고 상황만 진술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사실대로 조사를 받을 생각이었다"며 "나도, 연맹도 숨기거나 은폐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명을 마친 후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고, 잘못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한 정재웅은 동생과 함께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점에 대해 "좋은 일이 아니라 이렇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찾아뵙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재심 청구에 대해서는 "결과를 아직 모른다.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민석과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는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 중이던 지난달 22일 음주운전 및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이들 넷은 같은 날 오후 6시께 진천선수촌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 이후 선수촌으로 복귀하면서 김민석의 승용차를 정재웅이 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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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정선교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음주운전 관련 징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8.08. kch0523@newsis.com

이후 숙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던 김민석은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정재웅, 정선교와 함께 웰컴센터로 이동했다. 당시 김민석은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했다.

웰컴센터에서 지인을 만난 뒤 숙소로 돌아가면서 김민석은 또 운전대를 잡았다. 하지만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던 김민석은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이들은 사고를 수습하지 않은채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과 정재웅, 정선교는 보험 증서를 찾겠다며 자리를 떴다.

이들이 방치한 사고 현장을 탁구 상비군 선수가 발견해 선수촌 관계자에 신고했다. 선수촌 관계자는 신고를 받은 후 차량 번호를 조회해 차량의 소유주를 확인하고 김진수 스피드스케이팅 감독에 이 사실을 전달했다.

연맹은 사건 직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전원 퇴촌시키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등 이들의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아울러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기 전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했다.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되는 가운데 음주운전 사고를 낸 김민석과 역시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은 정재웅은 중징계를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함께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방치한 정재원, 정선교도 징계 대상이다.

선수단 관리 부주의에 책임이 있는 김진수 감독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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