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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위암 수술 후 체중감소 예측모델 개발

등록 2022.08.09 14: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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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검증에서 예측 정확도 91%

"환자 체중감소 예방에 기여할 것"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박지현 교수(사진 : 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박지현 교수(사진 : 길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위 일부를 절제하는 위암 수술 후 체중 감소에 따른 영양실조를 91% 확률로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을 적용하면 위암 수술 환자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체중 감소나 영양 실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박지현 교수와 서울대병원 외과 이혁준 교수팀은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체질량지수(BMI)감소에 미치는 요인을 찾아, 이를 토대로 영양 실조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위암 수술 후 영양 실조 발생 위험이 있는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것이다. 근치적 위절제술은 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일부 환자는 위암 수술 후 체중이 10~20% 정도 감소한다. 체중 감소는 환자의 회복을 느리게 할뿐 아니라 나쁜 예후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이 연구는 위절제술을 받은 1421명의 환자의 수술 전후 체중을 측정한 결과 7.7%(109명)의 환자에서 심각한 체중감소가 나타났다. 위절제술 후 체중감소를 보이는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 ▲여성 ▲수술 전 상대적으로 높은 BMI ▲진행성 위암 ▲개복수술 ▲위전절제술 ▲루와이 위 우회술(Rous-en-Y) ▲항암요법 ▲수술 후 합병증 등의 특징이 있었다.

또 위절제술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체중 측정 기록이 가능했던 환자 1281명 중 11.9%(152명)에서 심각한 영양 실조(BMI 18.5 미만)가 나타났다. 영양 실조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수술 전 낮은 BMI ▲여성 ▲전체 또는 근위 위절제술 등 3가지가 제시됐다.

연구팀이 이같은 관찰 결과를 토대로 영양 실조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시뮬레이션 검증한 결과 약 91% 정확도를 보였다.  

박 교수는 "위절제술 6개월 후 영양 실조 위험에 대한 예측 모델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술 전에 위암 수술 후 영양 실조 발생 위험이 있는 환자를 미리 선별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며 "이를 토대로 향후 영양 실조가 예상되는 환자에게는 집중적으로 영양을 보충해서 영양 실조나 체중감소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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