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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밥값 인플레 살펴보니…"식자재·인건비·기자재 다 올랐다"

등록 2022.08.10 15:04:39수정 2022.08.10 15: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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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NYT, 샬럿에 위치한 굿푸드 식당 사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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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한 남성이 뉴욕에 위치한 한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22.07.27.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식당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추가 요금을 받거나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 '밥값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굿푸드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브루스 모펫은 최근 밥과 함께 제공되는 한국식 불고기 가격을 12달러에서 16달러 올렸다. 16달러였던 와인 한 잔도 20달러를 받고 있다.

샬럿은 대도시인 뉴욕과 생활비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식당 가격은 비슷해진 상황이다. 모펫은 "치솟는 비용으로 뉴욕과 같은 가격을 부과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굿푸드가 제공한 각종 비용 명세서를 통해 미국 식당들의 비용 상승 현황과 원인을 분석해 보도했다.

식자재 비용에서는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카놀라유다. 카놀라유는 2019년 35파운드 당 22달러에서 올해 57달러로 159% 상승했다.

식용류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세계 해바라기유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고 있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때문이다. 해바라기유 가격이 오르면서 대체유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밀가루 가격도 같은 기간 50파운드 당 18달러에서 29달러로 61% 올랐다. 식용류와 밀가루 같은 식자재는 대체하기가 어려워 식자재 비용 상승에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수입 제품과 주류도 가격이 올랐다. 굿푸드에서는 고추장을 사용하는데 2019년 5파운드 당 15달러에서 29달러로 93% 증가했다. 와인 중 일부는 구할 수 없거나 가격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수입 와인은 세관에 막히고 국내 생산업체는 기후 변화로 인한 물 부족, 인력난으로 생산량이 일정치 않아 졌다.

인건비 상승도 밥값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다. 샬럿은 전국 평균 실업률(3.5%) 보다 낮은 3.4%를 기록하고 있어 근로자를 채용하기 어렵다.

이 식당은 근로자를 고용하기 위한 구인광고에만 한 달에 2000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 높은 임금과 보험 혜택도 제공하지만 면접을 보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근로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직원의 급여를 올려줬다. 굿푸드에는 주방장 1명, 부주방장 1명, 요리사 7~8명, 설거지 담당자 2명 등을 포함해 23명을 고용하고 있다. 요리사의 경우 급여가 36% 올랐다.

공공요금도 치솟고 있다. 식당 오븐이나 온수기에 사용되는 가스 요금은 2019년 이후 85%나 올랐다. 수도세도 9% 올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각종 기자재 가격도 상승했다. 올해 초 냉장고를 교체했는데 대당 1만달러로 3년 전보다 80% 오른 가격에 구매했다. 지난해 고장나 교체한 온수기는 2019년에 비해 58% 오른 가격에 샀다. 고무장갑 가격도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88% 올랐다.

굿푸드는 연간 200만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이익률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15~20%에서 현재 8~10%로 떨어졌다.

모펫은 "현재 구매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어떻게 하면 1페니를 절약할 수 있을지, 어디에서 1페니를 아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우리를 더 날렵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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