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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이치로 소환한 오타니 "영광이긴 하지만…"

등록 2022.08.10 17: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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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타니, 10일 오클랜드전에서 시즌 10승·25홈런 신고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홈런 달성

빅리그 통산 118홈런 수확…이치로 넘어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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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AP/뉴시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7회 초 1점 홈런(25호)을 치고 있다. 오타니는 투수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10승) 요건을 갖췄고 타자로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승+20홈런 이상의 대기록을 넘보게 됐다. 2022.08.10.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시즌 10승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104년 전 '전설'과 나란히 섰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2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전,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104년 전 베이브 루스를 소환하는 승리였다.

 '타자' 오타니는 시즌 25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투수' 오타니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7패)째를 수확한 오타니는 1918년 13승 11홈런을 거둔 베이브 루스 이후 한 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두 자릿수 홈런을 모두 달성한 선수가 됐다.

분업화가 이뤄진 현대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는 선수는 보기 어려웠다. 더욱이 투수와 타자를 모두 잘하는 건 더 힘든 일이다.

그러나 오타니에게 불가능은 없다.

지난해도 투수로 9승(2패), 타자로 46홈런으로 야구 천재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 그는 루스의 기록에 단 1승이 부족했다.

올해도 투타 겸업을 이어간 그는 지난 5월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10호 아치를 그리며 다시 한번 대기록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달성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10승 달성이 미뤄졌다.

마침내 이날 호투에 맹타까지 퍼부으면서 루스와 나란히 서는 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3회 볼넷 2개와 포수 송구 실책 등으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라몬 로레아노에 투수 땅볼을 유도해 직접 이닝을 정리했다. 4회에도 볼넷과 안타로 놓인 2사 1, 2루에서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오타니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가운데 에인절스는 3회 선두 스티븐 두가의 우중간 3루타와 데이비드 플레처의 중전 안타를 묶어 선제점을 냈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5회에는 오타니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테일러 워드의 스리런 아치가 터지며 흐름을 완전히 끌고 왔다.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오타니는 4-0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대기록을 예고하는 우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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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AP/뉴시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7회 초 1점 홈런(25호)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오타니는 투수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10승) 요건을 갖췄고 타자로는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승+20홈런 이상의 대기록을 넘보게 됐다. 2022.08.10.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오타니는 10승 수확에 대해 "좋은 피칭을 하면 반드시 기회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워드가 좋은 홈런을 쳐줬다"며 기뻐했다.

두 자릿수 승리-홈런을 일궈낸 것에 대해서는 "영광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지금은 시즌 중이라 숫자에 대해 큰 생각을 하진 않는다. 모두 끝난 뒤 어떤 시즌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04년 만에 이정표를 세우고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오타니는 "단순히 두 가지를 모두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일 뿐이다. 그게 당연해지면 '보통'의 기록일 수도 있다"면서 몸을 낮췄다.

이날 시즌 25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동시에 빅리그 통산 118홈런을 신고, 스즈키 이치로(은퇴·117홈런)를 밀어내고 일본인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 홈런 단독 2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마쓰이 히데키(은퇴)의 175개다.

오타니는 '교타자' 이치로를 떠올리면서 "나와 유형적인 차이는 있다. 이치로의 기록을 넘어서 굉장히 영광이다. 홈런을 좀 더 치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5개의 삼진을 추가한 오타니는 시즌 탈삼진을 157개로 늘렸다. 지난해 작성한 156개를 넘어선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오타니는 "우선 끝까지 건강하게 시즌을 끝낼 수 있도록 매일매일 관리를 잘하면서 삼진도 더 잡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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