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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정치탄압 근거 있냐" vs 이재명 "마녀 증거 내라"

등록 2022.08.10 19:09:38수정 2022.08.11 08: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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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전·충남·세종 토론서도 '당헌 개정' 충돌
朴 "근거 가져와야 같이 싸우지 않겠나"
李 "朴이 마녀란 증거 대야…말 조심을"
강훈식 "계양 출마로 상처 입은 이 있어"
李 "질문 안 섭섭해…姜, 훌륭한 지도자"
'공공기관 이전' 입 모으며 충청표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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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10일 대전 유성구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강훈식, 이재명, 박용진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이창환 기자 = 1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충청권 TV토론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는 '기소시 자동 직무정지' 당헌 80조 개정을 놓고 정면 충돌하며 불편한 감정을 여지없이 표출했다.

이날 오후 대전TJB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대전·세종·충남권 방송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당헌 개정 논란을 거론하며 "우리 안에서 충분히 심의하고 논의해서 정치탄압이라면 오히려 적용하지 않도록 돼있기 때문에 괜한 논란을 만들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며 "우리 셋 다 지금 이걸 논의하는 건 반대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나는 이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낸 일도 없고 어떤 의사를 가진 바도 없다. 갑자기 나도 알게 된 일"이라며 "자꾸 박 후보는 나하고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돈 받은 일이 있다고 하느냐. 아무 해당이 없지 않느냐. 내가 단돈 1원도 받은 일이 없고, 겨우 (수사) 하는 일이 '혹시 절차상 뭐 잘못한 게 없나' 이런 걸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다 아시지 않느냐"며 "박 후보가 '자기가 무고하다는 걸 자료를 내라, 공유하자'고 하던데 내가 문제가 있다는 자료를 박 후보가 내는 게 정상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에 박 후보가 "이 후보가 지금 정치탄압을 당하고 있고 국기문란 상황이라고 설명했으니까 그와 관련해서 우리가 근거와 자료를 주시면 같이 싸우겠다는 말을 오히려 드리는 것"이라고 받아치자, 이 후보는 "(마녀사냥에서) 마녀가 아닌 증거는 없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가 재차 "마녀가 아닌  증거가 어디 있느냐, 세상에. 마녀인 증거를 본인이 내셔야죠"라며 "아닌 증거를 나보고 내라면서요. 그러니까 그런 건 조심해주면 좋겠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 후보도 "마녀라고 수사기관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없으니까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며 "이상한 다른 말씀 같은데 나중에 확인해보죠"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법 리스크' 쟁점인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특혜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박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백현동 사업에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로 확 줄였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데 임대주택과 관련한 입장이 왜 그렇게 확 달라졌느냐"고 따져물었다.

이 후보는 "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임대주택 단지를 이익환원 차원에서 보상을 받기로 했는데 임대주택 수백가구를 지으려면 성남시 재정이 엄청나게 투자되기에 결국 포기했다"며 "그 용지는 결국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매입해서 공공주택으로 개발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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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10일 mbc충북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후보자가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10. hugahn@newsis.com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충북MBC 주관 방송토론회에서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지난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한 입장을 박 후보가 묻자 "미래지향적인 토론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 질문을 벌써 세번째 하는 거 같은데 그 내용은 이미 전에 여러차례 답변을 드렸다"고 말했고, 박 후보는 "시원하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또 당헌 개정 논란에 대해 "우리 세 후보가 함께 반대 의견을 내는 게 어떻겠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이것도 세번째 받는 질문"이라며 "기소와 동시에 자동정지는 아니지만 정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야당 침탈의 검찰공학의 루트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비대위와 전준위가 적절히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강훈식 후보도 이 후보 책임론에 대해선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이재명 후보가 지방선거 때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게 상처가 된 분들은 실제 존재한다"며 "과거에 대해 토론하자는 것보다도 이 후보가 그분들을 위로하고 다듬는(보듬는) 것은 우리당의 동지로서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토론 말미 강 후보가 재차 "이 후보께 그런 말씀을 드려서 당황하셨을 줄 아는데 이 논쟁을 그만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드린 말씀이다. 우리 당은 미래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과거에 대한 반성도 있어야 하지만 미래를 어떻게 그릴 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강 후보가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해서 내가 섭섭하지 않는다"고 웃어보였다.

아울러 당권주자들은 세종시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 지역 현안인 '지역균형발전' 해결을 약속하며 충청권 표심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 후보는 "행정수도이전, 제2행정도시 건설 부분은 정말로 결단하고 또 최소한 지금까지 결정된 내용이라도 신속하게 집행해야 된다"고 어필했고, 박 후보도 "제1야당인 민주당이 국토의 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고민을 가장 먼저 제출했던 당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훈식 후보 역시 "충청도, 우리 지역분들이 집무실 하나 설치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 본인들이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그것을 하네, 마네 이게 더 자존심 상하고 기분 나쁜 일"이라며 "세종시 활성화 돼야 한다. 수도권에 남은 정부부처도 다 내려와야 한다. 대통령실도 용산에 있을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청권 주자인 강훈식 후보를 향한 구애도 나타났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외롭지 않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겠다'는 강 후보 발언을 언급하며 "역시 충청이 낳은 훌륭한 지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내에서도 그렇게 하겠다. 다르다고 해서 배제하는 게 아니라 존중하고 역할을 분담해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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