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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롯데 스트레일리 "팬들 박수, 소름 돋더라"(종합)

등록 2022.08.10 22: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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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입국 5일 만에 등판한 키움전에서 5이닝 무실점 쾌투
"이대호와의 가을야구 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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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키움 공격 4회말 2사 1,3루 상황 9번타자 김태진의 땅볼을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2.08.1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진짜 '불꽃남자'는 글렌 스파크맨이 아닌 입국 5일 만에 위력투를 펼친 댄 스트레일리였다.

다시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이 된 스트레일리가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스트레일리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몸에 맞는 볼과 볼넷 1개씩 내주는 동안 삼진을 4개 솎아냈다.

지난해 10월29일 LG 트윈스전 이후 약 10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스파크맨은 최고 시속 147㎞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키움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총 투구수는 81개.

스트레일리는 0-0으로 맞선 6회말 물러나면서 승패가 기록되진 않았지만, 롯데의 4-3으로 복귀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스트레일리는 1~4회 내내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홈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준완을 1루수 땅볼로 잡고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스트레일리는 김혜성의 볼넷과 푸이그의 좌전 안타로 2사 1,3루에 몰렸지만 김휘집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첫 수비를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송성문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요리했고, 전병우와 김태진은 모두 삼진 처리했다.

야수들도 호수비로 돌아온 스트레일리를 도왔다.

3회초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렉스가 이정후의 잘 맞은 타구를 미끄러지면서 건져냈고, 2루수 이호연은 4회 선두타자 김휘집의 빗맞은 공을 끝까지 따라가 잡았다. 스트레일리는 글러브를 들어 올려 고마움을 표했다.

5회 이정후와의 승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장식한 스트레일리는 6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이민석에 넘겨줬다.

지난달 27일까지 애리조나 트리플A팀인 리노 에이시즈에서 선발 투수로 뛰었지만, 한국에 온 지 5일 밖에 안 됐다는 점이 고려됐다.

스트레일리는 "돌아와서 첫 경기를 5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불펜 피칭을 부산에서 치르는 일정이었기에 다행히 괜찮았다"고 말했다.

6회에 앞서 물러난 것을 두고는 "지난 2주 간 던진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더 던지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첫 경기이니 코칭 스태프들이 이쯤에서 그만 하는게 좋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3루 관중석을 채운 롯데팬들은 돌아온 에이스의 호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앞선 2년 간 팬들의 열기를 체험하지 못했던 스트레일리에게는 뜻깊은 순간이었다.

스트레일리는 "정말 좋았다. 관중이 환호하는 가운데 피칭을 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 준비를 위해 그라운드를 나서는데 팬들이 박수를 쳐줘서 소름이 돋았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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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키움 공격 2회말 롯데 선발투수 스트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2.08.10. kkssmm99@newsis.com

오랜만에 본 키움 선발 안우진은 예전에 비해 훨씬 강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이날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스트레일리는 "정말 좋더라. 지난 수년 간 안우진이 계속 발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진짜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가 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년 간 롯데 에이스 역할을 수행한 선수다. 롯데 입성 첫 해인 2020년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재계약에 성공한 지난해에는 조금 주춤했지만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7로 나쁘지 않았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스트레일리는 롯데에서 2년을 뒤로 한 채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2021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스트레일리는 방출된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선수로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팬들이 스트레일리에게 바라는 바는 명확하다. 무너진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 이대호와 함께하는 마지막 가을야구를 보여달라는 것이다.

"그걸 이루기 위해 이곳에 왔다"는 스트레일리는 "꽤 많은 경기가 남았다. 최대한 열심히 치러내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트레일리가 마운드를 지탱했다면 타선에서는 신용수라는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신용수는 0-1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 키움 필승조 이승호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신용수는 "팀에 보탬이 돼 기쁘다. 오랜만에 치니 너무 좋다. 노림수를 갖고 들어간 건 아니었다. 공에 집중해서 최대한 자신감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위축되지 말고 오늘 만큼은 후회없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던 것이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올 시즌 KBO에서의 첫 경기에서 선발로 제 몫을 해줬다. 불펜 투수들도 자기 역할을 잘해줬고 9회 위기를 맞았지만 김도규가 마무리를 잘했다"면서 "야수들도 공격적, 수비적으로 좋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반 득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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