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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명' 앞 무기력한 비명계, 최고위원에 '승부수'

등록 2022.08.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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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거의 대부분 이재명' 현장 분위기 쏠려"
박용진·강훈식 단일화 물 건너가 "효과無"
친문 불출마·이낙연 부재로 李 독주 심화
최고위원으로 전략 선회…'4대1' vs '3대2'
박용진·비명계 연합…친명도 '4·5위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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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7일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갑석, 정청래, 윤영찬, 고영인, 고민정, 박찬대, 서영고, 장경태 최고위원 후보. 2022.08.0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레이스 초반부터 독주하고 있다. 이에 비명계(비이재명)는 '최고위원 경선'에 마지막 승부수를 걸고 있다.

지난주 열린 지역순회 경선 결과 첫주부터 이재명 후보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74.15%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고, 최고위원 당선권 5위 안에 친명계 후보 4명이 안착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후보는 12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내가 보면 '거대명'이다. 거의 대부분은 이재명"이라며 "현장 분위기는 더 쏠림현상이 있다"고 전했다.

순회경선 시작 전 기대를 모았던 '반(反)이재명' 후보 단일화도 투표함을 열자마자 좌초됐다. 첫주 2위 박용진 후보는 20.88%, 3위 강훈식 후보는 4.98%를 얻는 데 그친 탓이다. 두 후보가 합쳐도 이 후보의 과반 저지는 커녕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한 비명계 재선 의원은 뉴시스에 "첫주부터 일관되게 70%대 이상 나오면 부울경(PK) 등 다른 지역도 이런 분위기를 비켜가기 쉽지 않다. 두 후보가 합쳐도 의미가 없다면 굳이 단일화에 목 맬 이유가 없다"며 "97세대가 결국 소비된 모양새"라고 토로했다.

실제 지난 11일 박용진 후보가 '강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하자'고 타진했지만 강 후보는 '효과가 있느냐'고 일축했다. 강 후보는 1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솔직하게 말하면 (득표율) 20%하고 5%가 더 하는 것인데, 파급효과를 그런 방식으로 가질 수는 없다"고 말하는 등 단일화는 물 건너간 양상이다.

여기에 친문 핵심 홍영표, 전해철 의원이 전당대회에 불출마한 데다가 경쟁 대선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는 미국 유학길에 오르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아 당과 거리를 둔 것도 도리어 '이재명 독주'를 심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K계(정세균)의 경우 사실상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SK계 중진인 안규백 의원이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은 뒤 전준위에서 이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게 대표적이다. 또다른 비명계 의원은 "이낙연계도 지금은 의미가 없다. 장수가 떠나면 그 조직은 무너지는 것"이라고 자조적인 평가를 내놨다.

당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대세론'을 저지할 수 없게된 비명계는 최고위원 경선에 전력투구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첫주차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청래(28.4%), 박찬대(12.93%), 장경태(10.92%), 서영교(8.97%) 후보 등 친명계 후보 4명이 5위권에 들었다.

비명계 후보는 고민정(22.24%) 후보가 유일했다. 다른 비명계 윤영찬 후보(7.71%), 고영인 후보(4.67%), 송갑석 후보(4.16%)는 당선권 밖으로 밀렸다. 당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2명까지 감안하면 최고위원 7명 중 친명계가 6명인 '친명 일색' 지도부가 눈앞에 다가온 형국이다.

다만 5위 서영교 후보와 6위 윤영찬 후보간 격차가 아직 1%포인트 남짓 근소한 격차에 불과하다는 것이 변수다.

본경선 투표 결과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5%를 합산해 나온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2위에 안착한 고민정 후보를 제외하고 1인2표인 최고위원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친문 비명계 세가 강한 대의원 조직표로 '전략적 선택'을 한다면 5, 6위권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20%대 득표율을 보이는 박 후보와의 연합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 8일 박 후보 지지모임 '불평등 해결을 위한 포용과 연대회의' 발대식에 윤영찬, 송갑석 후보와 이낙연 대선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NY계 김철민 의원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비명계의 움직임에 친명계에서도 당선권에 '턱걸이'한 장경태, 서영교 후보를 전략적으로 밀어주자는 맞불 대응을 고려하는 모습이다. 주민등록번호 끝자리 '홀짝' 번호에 따라 하위권 친명 후보에게 표를 배분하자는 지지자들의 주장이 당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결국 친명계와 비명계의 최고위원 입성 결과가 '4대 1' 혹은 '3대 2' 중 어느 쪽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양측의 전당대회 최종 성적표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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