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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 '인력난'에 17일 전 출범 '난망'

등록 2022.08.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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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호영, 비대위 '인력난' 언론 보도에 발끈 "오보"
비대위원 인선 마지노선 16일로 미뤄져
하마평만 난무…"연락 받은 적 없는데 후보라니"
이준석 법적 대응 등 당 안팎 상황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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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등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 인선 작업에 돌입했지만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늦어도 오는 1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당 안팎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에 대해 "비대위원 인선은 얼개를 잡아가고 있는데, 상임전국위원을 소집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어서 휴일은 넘기고 16일께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이 당초 밝힌 비대위원 조각 마지노선은 이번 주말이었다. 지난 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주 위원장은 비대위원 구성과 관련해 "시한을 정해놓고 있지 않지만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인선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데드라인은 16일까지 미뤄졌다.

우여곡절 끝에 띄운 비대위가 시작 전부터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지자 주 위원장은 "오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후보군을 놓고 조합을 고민하고 있는데 제가 고심은 많다. 무슨 인력난이라는 것인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비대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음을 강조한 발언이지만 주 위원장의 어깨는 무겁다. 당내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는 것이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계파 갈등에서 자유로운 혁신형 인재를 비대위원으로 조속히 영입해 비대위를 출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주호영호 비대위에 어떤 인물이 승선할지는 불투명하다. 비대위 전환 전후 여러 인물들이 비대위원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말 그대로 '하마평'이라는 게 당사자들의 반응이다. 후보군에 오른 한 인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비대위에서 연락을 받은 적도 없는데 내가 왜 후보라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당연직 위원 3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당헌·당규상 최대 15명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 주 위원장은 신속한 의사 결정 등을 위해 과거 비대위와 마찬가지로 9명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당연직을 제외하면 나머지 6명은 원내·외부 인사 3명씩 안배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로는 초선에서 정희용·조은희 의원이, 재선에선 김정재·정점식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주 비대위원장의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성원 의원도 합류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지난 11일 수해 복구 현장에서 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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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2. photo@newsis.com


김 의원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 피해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주 위원장은 김 의원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당 윤리위원회 제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김 의원의 비대위원 후보군 포함 여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당 안팎으로 쏟아지는 악재가 비대위원 인선 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집권여당으로서 전열을 정비하는 게 비대위가 할 일인데 지금처럼 각종 논란,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 비대위원장이나 비대위원은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비대위에서도 계파 갈등이나 당 지지율 하락 같은 머리 아픈 일들이 발생하면 소위 마음이 뜨는 위원들이 몇몇 있었다. 비대위 활동이 정치적으로 개인적으로나 실익이 없는 일인데 억지로 감투 쓰고 그 자리에 앉겠나. 그러니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대위 활동 기간에 관한 이견도 인선 속도를 늦추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주 위원장은 비대위 성격을 '혁신 관리형'으로 규정하며 정기국회 후 전당대회 개최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를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조해진 의원은 지난 1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정기국회 때 현적으로 전당대회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그때쯤 되면 이준석 대표의 징계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복귀할지 은퇴나 사퇴할 지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오니 기다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출범에 반발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행보도 부담이다.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분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대부분 비대위 체제를 성토하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비난하는 발언들이었다.

이 대표는 비대위 체제 전환 과정을 과거 군사정권 시절 계엄령 상황에 빗대며 "(비대위의) 의도는 반민주적이었고 모든 과정은 절대반지에 눈 돌아간 사람의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법원을 향해 "절차적 민주주의와 본질적인 민주주의를 위해 결단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겠다"고 호소했다.

비대위 체제 반발하는 국민의힘 책임 당원들의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도 변수다. 국바세는 가처분 집단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전날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국바세를 이끄는 신인규 전 상근대변인은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비대위 체제 전환의 절차적 부당성을 알리는 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의 주요 과제로 꼽혔던 이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 유도도 불발되는 모양새다. 주 위원장은 "직·간접적으로 (이 대표와)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는데 접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만남을 희망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 대표(비대위원장)께서 제게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듣지 않는 것이, 저도 어떤 말씀을 드리지 않는 편이 주 대표께도 제게도 낫겠다고 판단한다"고 밝혀 두 사람의 회동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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