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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전면전 이준석, 경찰수사·가처분에 '정치 운명' 달려

등록 2022.08.13 21: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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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성접대 의혹 경찰 수사, 1차 변수
비대위 효력 가처분 결과, 2차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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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22.08.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반발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당 주류인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직격하면서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내분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와 비대위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의 1차 고비는 경찰 수사 결과다. 경찰이 이 대표의 유죄를 입증하며 기소할 경우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은 끝나게 된다. 도덕성과 개혁성을 강조하며 보수 혁신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당 대표가 된 만큼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은 이 대표로선 정치권에서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찰이 이 대표의 유죄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이 대표는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무죄가 확정된 이 대표는 자신의 직무정지를 주도했던 윤핵관에 대한 역공을 통해 정치적 위상을 제고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2차 고비는 가처분 신청 결과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이 대표의 당 대표 복귀 길이 열리게 된다. 이 경우 이 대표가 당의 주도권을 장악해 윤핵관 등을 축출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반대로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이 대표의 당 대표 복귀 길이 완전히 막히게 된다. 이 대표로선 창당 등을 통해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잠행 36일만인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붕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의 발단이 된 텔레그램 메시지 노출과 관련해 "대통령이 원내대표에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겨냥해 "'이XX, 저XX'하는 사람"이라는 폭로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대통령실이 부인했던 윤대통령과 양자 회동이 사실이라고도 했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공개 저격하고 관련 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이 대표는 윤핵관(권성동·장제원·이철규)과 윤핵관 호소인을 공개 지목한 뒤 당이나 국정이 아닌 공천에만 관심 있는 존재로 규정하고 차기 총선 험지 출마를 공개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할 수 있는 역할을 모두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처분 신청을 취소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가처분 심문기일은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 취임 100일차인 오는 17일이다.

그는 "그러면 이런 큰 일을 벌이고 후폭풍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느냐"며 "익명으로 지르는 문화에 익숙해져서 사고는 내가 쳐도 책임은 내가 지지 않는다는 그 생각으로 저지른 일인가"라고 사태의 책임을 윤핵관에 돌리고 있다.

이 대표의 확전은 당 균열을 다시 부각하고 있다. 비판의 대상이 된 친윤계 의원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구를 떠나겠다던 분이 여전히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지구를 떠난다면 당을 위하는 그 말에 진정성을 믿겠다. 그리고 선거구를 전국 어디든, 우리당의 최고 험지인 호남지역이라도 출마하겠다"고 발끈했다.

반면 비대위 전환에 유일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김웅 의원은 이 대표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그럼에도 우리는 전진할 것이다.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라는 응원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 대표는 주호영 비대위를 매개로 한 타협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의 단초가 된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내홍이 지속될 수도 있다.

그는 "주 위원장이 제게 할 말이 있다고 해도 그걸 듣지 않는 것이 주 비대위원장에게도 제게도 낫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주 위원장에게 등을 떠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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