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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의 뿌리는 흑인음악?…美대중문학 학자의 분석

등록 2022.08.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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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케이팝은 흑인음악이다 (사진=눌민 제공) 2022.08.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대중문학 연구학자가 케이팝을 분석한 책이 나왔다.

'케이팝은 흑인음악이다'(눌민)는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 아프리카계 미국학과와 예술대학의 크리스털 앤더슨 박사가 케이팝의 매력을 미국 흑인음악과 한국 케이팝의 상호 텍스트성과 친연성을 통해 밝힌 책이다.

저자는 흑인 여성으로 미국 흑인음악과 아시아 대중음악을 국제적 시각에서 연구하는 신진 학자이자 베테랑 블로거다. 특히 케이팝 분야에서 수준 높은 분석과 비평, 데이터베이스 구축, 잡지 발행 등으로 권위와 인기를 얻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케이팝 스타를 비롯해 프로듀서와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의 인터뷰와 기록들을 인용,  그들의 뿌리와 레퍼런스가 1960년대 이후 미국 흑인음악에 있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현진영, 서태지, 김건모, 솔리드 등 케이팝 첫 세대가 미국 흑인음악을 인용하면서 시작됐으며 H.O.T., god, 원더걸스, 소녀시대, 브라운 아이드 소울, 타이거JK, 윤미래, 빅마마, 2PM, 싸이, 린, 도끼, 타블로 등의 이후 세대까지 미국 흑인음악의 영향권에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흑인음악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배경은 그 음악만이 가지는 독특한 개성과 매력이다.  미국 내 비주류 흑인들의 독특한 저항 정신과 비판 정신은 물론 흑인과 비흑인 사이 민주적인 협업 시스템과 지속적 혁신과 모험이 큰 몫을 했다.

케이팝은 이 모든 특징을 인용해 고도의 음악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러한 점들이 케이팝이 한국을 벗어나 세계적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케이팝이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돌을 뛰어넘어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성에 주목해야 하며, 여러 세대를 뛰어넘는 매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케이팝의 상업성만을 강조하다 보면 케이팝이 지닌 음악적 혁신성과 창의성을 가벼이 여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나치게 긴 전속 기간, 과도한 연습, 고된 홍보 활동 등의 비판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음악적 보수주의, 아이돌의 비주얼과 퍼포먼스가 새로운 국제 기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나아가 여러 연구자와 비평가를 인용하며 하나의 음악 장르로 규정하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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